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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남림강 남쪽 기슭,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공사장에 짙은 연기가 자욱하다. 이진기는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멀리서 밝은 불빛과 짙은 연기가 하늘을 찌를 듯 주위 몇킬로미터에 가득 차 있어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다. “진기 형, 큰 화재예요. 분명히 상황이 심각할 것 같아요.” 운전하던 유채강도 이진기에게 큰 소리로 말하자, 이진기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괜찮아. 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손실이라면 손해는 아니야.” 벤틀리가 공사장 밖에 도착하자, 소방관들이 쳐 놓은 경계선에 의해 멀리서 막혔다. 이진기는 소방관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바로 차에서 내려 걸어서 공사장을 향해 걸어갔다. 이 때 이진기와 유채강이 있는 곳에서 공사현장까지의 거리가 적어도 7~800미터는 됐는데, 이렇게 먼 거리에서도 이진기는 여전히 화재현장의 세찬 열기와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이… 이 대표님!” 한 발 일찍 현장에 도착한 도순익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양복을 입은 도순익은 이미 엉망인 모습으로 회색 재를 뒤집어쓰고, 머리는 온통 땀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상황이 어떻습니까?” 공사장을 향해 걸어간 이진기가 옆으로 따라오는 도순익에게 묻자, 숨을 두어 번 쉰 도순익이 답했다. “큰 불이 지속되고 있어요. 방금 소방관 쪽에서 말하기를, 발화점이 두 곳인데 한 곳은 노동자들이 쉬는 생활구역이고, 또 한 곳은 건축 재료를 쌓아 놓은 창고예요. 이번에 두 발화점에서 불이 거의 동시에 타오르면서 불길이 아주 사나워진 거래요. 소방관들이 누군가가 고의로 불을 질렀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 증거가 없어요.”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불길을 잡고 사상자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해요.” 도순익이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가 말을 하고 있을 때, 대장처럼 보이는 소방관이 이진기를 향해 달려왔다. “누구십니까?” 그의 무뚝뚝한 태도에도 개의치 않고 이진기가 대답했다. “저는 진희 부동산의 책임자입니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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