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4화

번갯불 스치듯 순식간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1분 전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한 식사 분위기였는데, 순식간에 죽기 살기로 싸우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유지호가 곽안우에게 던진 의자는 우당탕탕 부서졌다. 곽안우는 간신히 급소를 피할 수 있었지만 엉덩방아를 찧었다. 유지호는 완전히 산산조각난 의자를 보고 식은땀을 흘렸다. “곽안우, 너 미쳤어!? 너 정말 사람을 죽이려는 거야!?” 유지호가 분노하며 말했다. 부잣집 도련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툼이라고 해봤자 한 대 씩 주고 받는 정도이기에 뼈 한 두 군데 부러지는 것도 큰 사단이었다. 어차피 두 사람 모두 이 바닥에서 비슷한 수준이었고 부모님과 다른 어른들도 있었다. 누군가의 죽음은 바로 두 가문 사이의 혈투이자 끝나지 않는 싸움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유지호, 곽안우, 이민준 그들의 싸움에서 정도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곽안우가 죽기 살기로 덤비니 유지호도 눈에 뵈는게 없었다. “너 제기랄, 우리 아버지가 당신 집안을 가만히 둘 줄 알아?” 곽안우가 비웃으며 온몸이 사악한 기세로 말했다. “유대웅 그 애송이가 감히 우리 아버지한테 덤벼?” “요 몇 년 동안 너의 아버지 같은 이류 나부랭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우리 4대 가문이 봐줬을 뿐이야. 장난하지마!” “곽안우!”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자 이민준은 어쩔 수 없이 나서서 관안우를 쳐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것은 우리와 이진기 사이의 일인데, 네가 이렇게 화낼 필요 없어.” 곽안우가 웃으며 말했다. “너희 제기랄, 정신 나갔어?” “이진기가 누군지 몰라? 그가 곽씨 가문 사람인거 모르냐고? 우리 여동생이 그를 좋아한다고” “우리 아버지도 이미 인정했어. 그는 우리 곽씨 가문 사위이고 나 곽안우의 매제야. 너희들이 그를 건드리는 것은 나를 건드리는 거고 결국 곽씨 가문을 건드리는 거야!” “그리고 나는 시나에 투자했어. 너희들이 시나의 주식을 사는 것은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는 거야. 내가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