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5화
“야,곽안우,너 너무 한거 아냐?”
민준은 격노하여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너무하다고?”
안우의 입가에는 전례 없이 냉담하고 잔혹한 미소가 걸렸다.
“그건 내가 해야 될 말 같은데……너희들이 나 몰래 뒤에서 별 수작 다 벌이고 있었을땐 내게 너무하다는 생각 안들었어?이제 너희들이 진 빚 내가 직접 받으러 찾아왔는데 이것들이 도리어 화내고 있네?”
“만약 이것이 너희들 방식이라면 나도 참을순 없지.나도 내 방식대로 하는수밖에.”
안우는 싸늘한 얼굴로 옆에 있던 의자를 집어 든채 천천히 지호에게로 걸어갔다.
그 모습에 겁에 질린 지호는 재빨리 민준 뒤로 몸을 숨겼다.혹시라도 안우가 홧김에 의자라도 던진다면 그 의자에 얻어맞는 건 지호가 아닌 민준이 될 것이다.
“잠깐!”
걸어오는 안우의 모습에서 살기를 느낀 민준은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그 바람에 뒤에 서 있던 지호의 발에 걸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는 지호를 힐끗 노려 본후 다시 안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돈은 내가 주도록 하지.”
그 말에 안우는 걸어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비웃듯 민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한테 수작 부릴 생각하지 마,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줘보든지.”
민준은 눈을 흘기며 주섬주섬 자신의 윗옷 주머니에서 수표 한장을 꺼냈다.
“여기 20억이야.”
민준은 수표를 건네며 냉담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걱정할거 없어,이건 내 개인수표가 아니라 우리 회사수표니까,이 수표만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 회사 장부에서 돈을 인출할수 있어.난 널 속이려고 우리 회사를 팔아넘기는 멍청한 짓은 안해,그러니 안심해도 좋아.”
손에 쥔 수표를 톡톡 두드려 본 후 안우는 만족한듯 의자를 내려놓았다.
“진작 이렇게 했더라면 서로 좋았잖아.”
민준은 입술을 꽉 깨문 채 고개를 돌려 진기를 향해 말했다.
“술자리도 끝난것 같은데 이만 물러가도 되겠습니까?”
진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왜 이리 급하십니까,아직 몇 가지 문제가 더 남아있지 않습니까,혹시 제가 준비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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