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6화
쾅!
유훈은 손으로 테이블을 쾅 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진기,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널 언젠간 꼭 내 손으로 죽여버리고 말거야,장담컨대 그날이 멀지 않을 거야.”
“넌 그저 우리가 이대로 손놓고 있으면 시나그룹 주가가 회복될거라고 믿고 있지?쯧쯧,단순하긴.”
“난 한 번도 내 혼자 힘으로 시나그룹을 무너뜨릴 거라 생각 한 적 없어.난 그저 하나의 작은 불씨에 불과해.그러나 나의 이 작은 불씨가 활활 타올라 거대한 자본시장을 움직인다면 어떻게 될까?너의 시나그룹은 시장의 힘에 의해 잠식되고 말겠지.시나그룹의 몰락은 나를 포함한 너의 모든 적수들이 간절하게 기다리는 결과야.”
“이진기,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릴 여기에 가둔다고 기적이 일어나진 않아.이미 상황은 되돌릴 수없을 정도로 악화됐으니까.”
“아참,십분후면 나스닥 거래시간이네.만약 네가 주식 거래 정지 신청을 걸었으면 나도 어쩔 수 없다지만 어리석게도 넌 특별조정 신청을 했지.”
“그럼 주가는 점점 하락할수 밖에 없어.난 이미 불씨를 지폈고 오늘 이 불씨는 화로처럼 활활 타올라 너의 모든 걸 불태워버릴거야!”
유훈의 자극적인 도발에도 진기는 조금의 동요도 없이 그저 손으로 테이블을 톡톡 내리칠 뿐이였다.
똑똑
여태껏 큰 소동에도 잠잠하기만 하던 방문이 슬며시 열리며 누군가가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는 바로 오대호였다.
대호는 숨을 죽이고 머리를 수그린 채 곧장 진기 앞으로 다가섰다.
“이회장님, 어떤 분부가 계십니까?”
“오사장님,수고스럽겠지만 인터넷 연결이 되는 노트북 하나를 대여해줄수 있겠습니까?”
진기가 온화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당연한 말씀을요,지금 당장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대호는 쫓기기라도 한듯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유훈과 민준,그리고 지호는 진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속으로 그의 의도를 탐색하고 있었다 .
“이봐,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참지 못한 지호가 먼저 말을 꺼냈다.
“말 그대로 노트북을 가져오란 소리야.”
진기의 천연덕스러운 대답에 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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