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6화

시나그룹의 주가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반등을 계속 하고 있었다. 투자자들이 주식매입에 어찌나 열을 올리던지 시나그룹의 주식은 이미 돈이 있어도 살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얼빠진 표정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유훈과 민준은 그만 할말을 잃고 말았다. 그들은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폭파되지 않는 한 주가는 다시 회복되지 않으리라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이 상황은……. “어떻게 된거야?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구?잘 떨어지고 있던 주가가 시나그룹이 사유화를 실행한다고 발표한후 부터 왜 갑자기 오르고 있는 거지?대체 투자자들은 정신이 있는거야?” 지호는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었다.그는 이 상황이 원망스러웠고 이 결과에 승복할수 없었다. 그의 머리로는 진기가 어떤 수단을 이용해 상황을 뒤엎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기 어려웠다. “엄청난 실적을 가진 시나그룹이 사유화를 진행한다는 뉴스가 터지기만 한다면 주가폭등으로 이어질수 있다는걸 넌 이미 예상하고 있었어,그렇지?” 유훈은 진기의 얼굴을 노려보며 물었다. 그가 던진 물음은 동시에 지호에게도 명쾌한 해답을 주었다. “그럴리가,보통 사유화를 실시 한다고 발표하면 주가가 더 떨어지게 되지않아?왜냐하면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수도 있으니까.다들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기 전에 하루라도 일찍 팔아버리려고 하잖아.” 지호는이렇게 중얼거렸다. “그 차이를 알려줄까? 상장폐지 위험이 존재하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이 회사는 시나그룹이기 때문이지.” “시나그룹은 재무구조가 튼실하고 미래적가치도 높은 회사야.하루동안 벌어들이는 엄청난 이익은 굳이 회사측에서 홍보하지 않더라도 투자자들 스스로 각종 자료들을 찾아보며 확인하고 있어.” 유훈은 입술을 깨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위험이 없는 건 아니야,시나그룹에 대적하는 사람들은 사유화라는 기회를 빌어 주가하락을 부추길거야,만약 이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시나그룹의 주식은 회생이 불가능 해지겠지.” “이진기 당신,아주 간땡이가 부었구만,만에 하나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