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4화
“만약 가능하다면 유대웅으로 부터 직접 이익을 수익화하는 게 좋을 것 같구요”
이것은 확실히 큰 함정임이 분명했다. 다만 누가 밟느냐에 따라 다를 뿐.
이진기로 놓고 말하면 곽진규가 이일에 개입한다면 큰 함정이었다.
하지만 유대웅이 개입한다면 그건 아주 좋은 일이었다.
곽진규는 이진기의 말에 조금 놀란 듯했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진기가 언급한 이 친구에 대해 어디 출신인지 굳이 묻지 않았다. 이정도 위치면 모두 각자의 소식통이 있으니 그 인물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분명 현명한 일은 아니었다.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말이다.
곽진규는 더이상 묻지 않고 문제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진기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듯했다. 이진기는 당연히 필리핀에 아는 친구가 없었고 그저 자신의 전생 기억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것은 이진기가 그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큰 비밀이었다.
“그래, 잘 알겠어. 사람을 시켜서 좀 알아봐야겠구나.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네 말대로 하마.”
곽진규의 말에 이진기는 시름을 놓은 듯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진기는 알고 있었다. 곽진규가 자신의 말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곽씨 가문의 능력으로 따지면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그 일에 대해 조사를 해서 그 진실이 숨겨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도 말이다.
……
이진기와 곽진규가 병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같은 시각 진해시 어딘가에선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문 입구에는 차가 주차되어 있고 문 옆에는 키 크고 건장한 남자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잠긴 문을 바라보며 서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초췌한 청년이 비틀거리며 걸어나왔다.
맹유훈이었다.
키가 큰 중년 남성은 정신을 못 차리는 맹유훈을 보며 살짝 얼굴을 찌푸리더니 천천히 입을 떼는 맹유훈의 말을 제지하고는 말했다.
“우선 돌아가자.”
맹유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버지 맹산열을 따라 차에 올라탔다.
차는 출발했고 일련의 흔들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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