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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조자립과 이진기는 같은 마을 사람이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소꿉친구였다. 그러나 전생이든 이번 생이든 두 사람이 작은 도시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진기는 대학에 다녔고 조자립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대학 다닐 기회를 포기하고 일하러 떠난 후부터 그들은 서로 연락이 끊겼다. 전생에 이진기는 조자립을 오랫동안 이후에야 만났다. 그때의 그는 옷차림이 산뜻하고 고급 차를 몰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또래 성공의 모범이라 했다. 그러나 조자립은 이진기에게 그를 부러워하지 말라며 그는 개보다 못한 나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당시 빚에 시달리던 이진기는 이 말의 뜻을 알아듣지 못했다. 몇백만 원짜리 옷을 입고 수십억짜리 차를 모는데 뭐가 나쁜 걸까? 어떤 개가 이런 생활을 지낼 수 있을까? 다만 조자립은 설명하지 않았고, 이진기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때 헤어진 이후로 지금까지 두 개의 생을 거쳤다. 이진기는 b시에서 조자립을 만날 줄은 몰랐다. “방금 그분은?” 이진기가 물었다. 조자립은 안색이 변하자 씁쓸해하며 말했다. “다 봤어?” 이진기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고 눈앞의 소꿉친구를 보며 말했다. “난 네가 결혼했다는 것을 들었어. 방금 그분이 너의 아내시지?” “아내? 허허.” 조자립이 말했다. “남편을 키우는 개처럼 막 때리고 욕하는 아내를 본 적 있어? 일단 그렇다 치자.” 말하면서 조자립은 유모차 안의 아기를 안고 이진기에게 말했다. “이것 봐, 내 아들이야.” 이때에야 조자립의 얼굴에는 이진기가 익숙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 나타났다. 이진기는 그 아주 귀여운 아기를 놀렸지만, 아기는 분명히 방금의 놀라움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울고 있었다. “너랑 많이 닮았네. 이름이 뭐야?” 이진기가 물었다. “위도연이야.” 조자립은 그냥 내뱉었다. “위씨야?” 이진기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조자립은 말했다. “방금 그 장면을 너도 봤으니, 나도 네가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아. 나는 위씨 집안에 데릴사위로 들어갔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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