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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비켜요! 지나갈게요!”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이 공항에 나타나 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직원들이 길을 열어주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비켜섰다. 유도경이 탑승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발 늦었고 유하연은 이미 떠난 상태였다. “도련님...” 문상훈이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내며 땀을 닦았다. 이번에 유하연의 움직임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이것만 봐도 그녀 뒤에 있는 세력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계속 조사해!” 이를 악문 유도경은 턱 라인까지 선명히 보일 정도로 이를 갈았다. “땅을 뒤져서라도 찾아내야 해!” ... 5년 후. 가벼운 캐리어를 끌고 비행기에서 내린 호리호리한 몸매의 여자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너무도 정교하고 아름다운 얼굴뿐만 아니라 그녀가 데리고 있는 사랑스러운 소녀도 사람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연정아, 졸려?”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는 연정의 모습에 유하연이 웃으며 묻자 연정이 눈을 비비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연정이 안 졸려요, 안... 졸려요...” 유하연은 고개를 저었다. 고집이 만만치 않은 녀석은 귀국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며칠 밤을 잘 못 잤고 비행기에서도 자려 하지 않았다. 이렇게 졸린 데도 참아가며 버티는 모습이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 유하연이 아이를 데리고 쉬러 가려는 순간, 갑자기 키 큰 남자 몇 명이 나타나 재빨리 유하연과 연정을 둘러싸며 길을 막았다. 눈빛이 차가워진 유하연은 얼굴이 굳어졌다. “당신들 누구야? 뭘 할 생각이야?” 연정의 손을 꼭 잡고 아이를 뒤로 숨겼다. 검은 정장의 남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뒤로 걸어온 날렵한 체구의 남자를 본 유하연은 비웃었다. “유도경.” ‘생각보다 소식이 빠르네.’ 자신의 행적을 말한 적이 없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에게 붙잡힌 것이다. “유하연.” 유도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5년 만에 만난 유도경은 더욱 날카로워져 있었다. 한 번의 눈빛만으로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할 정도였다. “5년 만이네, 드디어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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