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화
지난 5년간 유하연이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는 모습을 부정빈은 직접 지켜봤다.
“알았어.”
부정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정이와 함께 다른 차에 탔고 유하연은 우지호의 차에 올라 수천 그룹으로 향했다.
우지호가 백미러를 보며 말했다.
“대표님, 유 대표님 차도 따라오고 있습니다.”
“알겠어요.”
유하연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서류를 꺼내 훑어보았다.
비록 수천 그룹이 그녀가 직접 세운 회사지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
회사에 도착하면 또 다른 전쟁이 기다리고 있을 터라 유도경 같은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수천 그룹 주차장에 도착하자 우지호가 정중하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유하연은 10센치 정도 되는 뾰족한 하이힐을 신고 차에서 내렸다.
정장을 차려입은 그녀는 사무실 건물 앞에서 마치 빛나듯 했다.
이내 누군가 다가와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았다.
유도경의 손바닥은 마치 달궈진 쇠 송곳처럼 뜨거웠다.
“대표님!”
우지호는 갑자기 나타난 유도경에 깜짝 놀랐다.
유하연이 우지호를 향해 손을 저었다.
“먼저 올라가세요.”
그녀의 지시에 우지호는 경호원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몇 사람이 떠난 뒤 유하연을 차 뒤쪽으로 끌어당긴 유도경은 그녀를 차량 후드에 밀어붙인 채 그녀의 붉은 입술을 거칠게 덮쳤다.
눈이 휘둥그레진 유하연은 분노가 눈에서 튀어나올 듯했다.
유도경의 입술을 세게 깨물어 피 맛이 느껴졌다. 필사적으로 밀어내려 했지만 유도경은 입술의 상처도 개의치 않은 채 여전히 유하연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5년간의 억압과 광기가 이 순간 모두 쏟아져 나온 듯했다.
유하연은 숨이 막힐 듯한 키스에 거의 기절할 뻔했다.
한참 후 유도경이 그제야 놓아주자 유하연은 떨리는 손으로 그의 뺨을 후려쳤다.
하지만 유도경은 유하연의 입가를 닦아주더니 다시 입술을 덮쳤다!
“너...!”
‘이 자식 미쳤나!’
유하연은 발로 걷어찼지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참 후 유도경의 손에서 겨우 풀려난 살기가 어린 눈을 부릅뜬 채 무릎을 굽혀 유도경의 사타구니를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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