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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그런데...” 김수호의 표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유하연이 정식 훈련을 받은 건 고작 5년. 김씨 가문의 후계자 코스는 기초만 최소 10년이 기본인데, 박미자까지 부재한 상황이라 교육마저 불완전했다. 그런데도 그녀가 이 정도까지 해내다니 말이다. 김수호는 이제야 박미자가 유하연을 택한 이유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말도 안 돼! 분명히 남의 성과를 슬쩍 자기 거라 우기는 거겠지.” 방시안이 조급하게 나섰다. “저번에 그림 고친 것도 그랬잖아. 나는 못 믿어...!” 유하연은 코웃음을 쳤다. “네 속이 더러우니까 세상도 그렇게 보이는 거야.” 그녀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덧붙였다. “못 믿겠으면 다시 증명해 줄까? 이모 서재에 망가진 CCTV도 복원했으니까.” 말과 동시에 그녀는 휴대폰을 열어 그 영상을 신수아에게 바로 전송했다. “꺅!” 방시안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비명을 지르고 휴대폰을 빼앗으려 달려들었지만, 유하연은 몸을 살짝 틀어 가볍게 피했다. “원래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네가 자꾸만 시비를 걸었잖아. 그럼 어쩔 수 없지.” “너, 너...!” 방시안은 말을 잇지 못하고 손가락만 내밀었다. 유하연은 그 손가락을 툭 쳐 내리며 말했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네 엄마부터 어떻게 달랠지 고민해.” 방시안은 이를 악물고 발을 구른 뒤 황급히 별장 쪽으로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본 우지호는 작게 혀를 찼다. “대표님, 저분 참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런 방어 시스템 있으면 특허만으로도 평생 편히 살 텐데, 누가 남 주겠어요.” 그토록 멍청한 짓을 저지를 사람은 없었다. “지력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니, 저희가 넓은 아량으로 포용해 주자고요.” 유하연이 어깨를 으쓱이자 주위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김수호는 체면이 깎인 듯 인사만 남기고 서둘러 떠났다. 회사 정리를 마친 유하연은 방어 시스템이 훔쳐 온 자료를 챙겨 우지호 등에게 뒤처리를 맡기고 직접 연정을 찾으러 쇼핑몰로 향했다. 연정의 곁에 유도경과 부정빈이 붙어 있어도, 유하연의 마음은 놓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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