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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딱 봐도 나중에 사회에 해를 끼칠 쓰레기겠네...”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유채린은 몸을 한 번 부들 떨더니, 연정의 뒤에 서 있는 유도경을 발견했다. “오, 오빠... 언제부터 거기...” 연정이 몰래 먹는 것만 보고 뒤에 누가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았던 터라, 유도경을 마주하자 순간 겁이 난 것이다. 유도경은 서늘한 눈길로 그녀를 내려다봤다. 하지만 이미 유채린이 퍼뜨린 말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연정에게 쏠려 있었다. 연정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소매 끝을 꼭 쥐고 한마디도 못 했다. 그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오히려 유채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 보였다. 주변에서는 수군거림이 잇따랐다. “겉으로는 순해 보여도 도둑이었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더니, 원래부터 못된 애들은 따로 있지.” “차림새 보니까 부잣집 애 같은데, 먹을 게 없어서 훔쳤겠어? 천성이 그런 거지.” “...” 연정은 소매를 붙잡은 손에 힘을 더 주었고 눈가가 울긋불긋해졌다. “입 다물어요!” 부정빈이 뛰어나와 연정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는 유채린을 노려보며 외쳤다. “이 가게 과자 전부 내가 샀어요! 우리 연정이가 먹겠다는데 뭐가 문제예요? 이미 계산한 걸 먹는 건 도둑질이 아니거든요!” 주변이 술렁였다. “전부 사 버렸다고?” 기막힌 한마디에 사람들이 얼어붙었다. 유채린도 멍하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유도경이 연정을 이렇게까지 감쌀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때 유도경은 막 들었던 휴대폰을 내려놓고 연정의 반대편으로 걸어가 섰다. 좁혀진 눈매는 한껏 서늘했다. 살얼음 같은 시선이 현장을 훑자, 방금까지 연정을 손가락질하던 이들이 등골이 오싹해져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 시선이 유채린에게 박히자 그녀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뒤에 서 있던 아들이 붙잡지 않았다면 그대로 망신살이 뻗쳤을 것이다. “이 쇼핑몰 전부 내가 샀어. 지금 명의 이전 서류 쓰는 중이니까 곧 연정이 앞으로 넘어갈 거야.” 차분한 선언에 주변 사람들이 돌처럼 굳었다. “이 가게뿐만 아니라,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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