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2화
올 때 유동민은 유하연에게 혼자 오라고 요구했고 소지품 검사를 하며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날카로운 무기로 위협을 하자 유하연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수작 부리지 마. 내가 알아서 따라갈 테니 그거 치워.”
유하연이 순종하는 뜻으로 두 손을 들어 보였지만 그 사람들은 그녀를 전혀 믿지 않는 듯했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입 다물고 따라와!”
유하연이 눈을 흘기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지 말걸. 신수아가 무릎까지 꿇으며 빌지 않았어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몇몇 외국인으로 보이는 키 큰 남자들이 유하연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 몸에서는 피비린내가 나는 거로 보니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유하연은 침착하게 그 사람들을 관찰했다.
도중에 차를 갈아타고 교외로 끌려온 유하연은 눈앞에 있는 제오 정신병원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
역시 가장 위험한 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었던 것이다.
유동민은 앞서 대대적으로 이동한다고 떠들었지만 사실은 속임수에 불과했다. 그 사람들은 지상에서 정신병원 지하실로 옮겼을 뿐이었다.
“조용히 있으면 안 돼? 자꾸 일을 만들지 말라고!”
방문 앞에 막 다가갔을 때 유동민의 낮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유하연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런데 이내 생각지도 못했던 방시안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라고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잖아요! 빨리 유하연을 잡지 못하면 유하연의 골수도 손에 못 넣어요. 그러면 나도 망하고 여기 있는 사람 다 망할 거예요!”
이 말을 들은 유하연은 멍해졌다.
‘방시안의 말이 무슨 뜻이지? 유동민의 사람들에게 납치된 거 아니었나? 왜 인질처럼 비굴해 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거지? 게다가 왜 내 골수가 필요한 거지?’
유하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긴 사이 옆의 남자가 이미 문을 두드렸다.
노크 소리에 조금 전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유하연은 불쾌한 얼굴로 코웃음을 치며 문을 두드린 남자를 흘겨보았다.
문이 열린 뒤 그 사람들이 들어갔을 때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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