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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좀 아프네.” 유도경이 잠시 멈칫한 뒤 천천히 입을 열자 유하연이 더욱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또 다친 거야? 어디가 아픈데?” “가슴?” 유도경이 좀 더 오래 망설인 뒤 한마디 하자 그 말을 들은 유하연은 앞으로 다가갔지만 피 냄새가 나는 것 같진 않았다. 오히려 가까이 다가갔을 때 유도경이 얼어붙은 듯 가만히 있자 유하연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유도경을 올려다보았다. 유도경이 시선을 피하는 모습에 유하연은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이 개 같은 남자가 이제 거짓 부상으로 작전까지 쓰는구나!’ 사실 유도경도 속으로는 조금 불안했다. 지난번에 유하연을 구하던 중 다쳤지만 그 사실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후 유하연은 그를 두고 떠나버렸다. 나중에 찾아온 기태준은 이 일을 알고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 “너 같은 멍청한 인간은 처음 보네! 유하연을 위해 다친 거잖아, 이럴 때야말로 네가 무슨 대가를 치렀는지 알려줘야지. 그래야 유하연도 네 마음을 알고 감동받을 거 아니야? 정말 멍청하네!” 그렇게 욕을 먹은 유도경은 당시 화가 나서 기태준을 쫓아냈지만 유하연의 차가운 얼굴을 다시 보니 그 말들이 자꾸 떠올랐다. 방금 그저 시험 삼아 연기한 것뿐인데 유하연의 눈빛을 보니 갑자기 어색하고 후회스러워졌다. “정말로 가슴이 아픈 거야?” 유하연이 묻는 목소리에 묘한 뉘앙스가 감돌자 유도경은 억지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외상은 안 보이네.” 유하연은 속으로 비웃었지만 겉으로는 꽤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 내상이겠네. 마침 내상 치료에 딱 좋은 약이 하나 있거든!” 거짓말하는 남자는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한 유하연은 새까만 알약을 꺼냈다. 기이한 냄새를 풍기는 알약은 맡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설 정도였다. 삼키는 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 약을 본 유도경은 차에서 내리고 싶었지만 유하연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알약을 유도경의 입으로 밀어 넣었다. “나 때문에 다쳤으니, 정말 마음이 아프네. 이거 먹고 나으면 내 마음도 편해질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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