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2화
유하연은 연정이와 유도경이 서로 눈싸움을 하는 모습을 내버려 둔 채 한쪽으로 가서 휴대폰을 꺼내 곽하린에게 연락했다.
방시안은 김설아에게 골수 이식을 하기로 약속했지만 유하연은 이것이 단지 시간을 끌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했다. 방시안이 또 다른 음모를 꾸밀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제 막 출발하려고 해.”
유하연의 말을 들은 곽하린은 비꼬는 투로 한마디 했다.
“신수아 씨가 계속 재촉했지만 방시안이 꾸물거리더니 이제야 공항으로 가고 있어.”
“잘 지켜봐.”
유하연이 눈을 가늘게 뜨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쪽에서 무슨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나에게 연락해.”
“응.”
곽하린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하연아, 거긴 괜찮아?”
최근 곽하린은 수천 그룹의 업무 인수인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유하연을 도울 여유가 없었다.
유하연도 곽하린더러 회사 업무에 집중하라고 했다.
“괜찮아.”
유하연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회사 일은 네가 맡아주니 걱정이 없어.”
곽하린이 즉시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건 걱정 마!”
휴대폰을 내려놓은 유하연은 연정이를 안아 들었다.
“우리 이만 돌아가야 해, 연정이도 쉬어야 하고.”
유도경을 향해 입술을 깨물던 유하연은 내키지 않았지만 한마디 했다.
“이번 일은 고마워, 내일 다시 올게.”
솔직히 말해서 유하연이 가장 원치 않은 것이 유도경에게 빚을 지는 것이었다.
유하연의 내키지 않은 표정을 보고 있던 유도경은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침에는 호박죽, 점심에는 고등어구이와 버섯탕, 저녁에는 탕수육, 그리고 디저트로 에그타르트를 가져와.”
유하연은 사나운 눈빛으로 유도경을 노려보았다.
이 인간이 주문한 것은 모두 그녀가 잘하는 요리들이었다. 그런데 하루 세끼를 주문하다니! 하루에 세 번 병원을 오가라는 뜻인가?
유하연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유도경이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 네가 직접 만들어서 가져와야 해.”
“유도경!”
유하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낮은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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