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화
“악!”
아파서 신음 소리를 낸 유도경은 온몸이 바짝 긴장한 듯했다.
이를 본 유하연은 재빨리 유도경을 밀쳐냈다. 손에 쥔 칼에서 뚝뚝 피가 떨어지는 것을 본 유하연은 얼굴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기회를 줬잖아.”
유도경이 스스로 거절한 것이니 자신도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복부의 상처를 누르고 있는 유도경은 얇은 입술을 깨물고 냉소를 지었다.
“유하연, 진짜 나에게 손을 쓰는 거야.”
“자업자득이야.”
유하연이 유도경보다 더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말을 마치자마자 유도경의 상처에서 피가 어마어마하게 나온다는 것을 눈치챘다.
본인이 직접 낸 상처인 만큼 각도와 힘을 잘 조절했기에 겉보기엔 심해 보여도 실제로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유도경이 상처를 눌렀음에도 피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손가락 사이로 피가 계속 흘러나왔다. 분명히 지혈을 했는데도 피는 전혀 줄어들 기미가 없는 것 같았다.
의아해서 눈살을 찌푸리며 한발 다가가 자세히 보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그녀를 뒤에서 강하게 끌어당겼다.
“하연아, 우리... 우리 빨리 도망가자!”
유하연을 붙잡은 강아람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조금 있으면 유도경의 사람들이 올 거야. 네가 칼을 찔렀으니 그 사람들이 알면 널 어떻게 할지 몰라. 빨리 가자!”
말을 마치자마자 강아람은 유하연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재촉하며 자신의 차에 태워 달아났다.
두 사람이 떠난 후 정말로 사람들을 데리고 급히 도착한 문상훈은 유도경이 부상을 당한 것을 보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도련님!”
서둘러 붕대와 소독약을 가져와 상처를 감쌌지만 상처에서는 계속 피가 흘러나왔고 지혈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 이걸 어떻게...!”
초조해하는 문상훈은 허둥대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왜 또 다치신 거예요? 지금 몸에 혈액 응고 기능이 없다고 의사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잖아요! 도련님, 지금 병원에 가도 소용없어요. 이제 어떡하죠, 어떻게!”
안절부절못하는 문상훈의 모습과 달리 유도경은 아주 차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