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5화
“소식은 어디서 나온 거야?”
유하연은 김씨 집안사람들이 전부 김수호처럼 결과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대놓고 자신에게 선전포고할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건 김씨 가문을 스스로 망치자는 거나 다름없었다.
민심이 흔들리고 모두가 불안해지면 아무리 거대한 조직이라도 마음을 잃으면 버티기 어렵다.
역시나 부정빈이 말했다.
“우리를 견제하는 상대 그룹이야.”
이 말을 듣자 유하연은 바로 알아들었다.
김씨 가문은 최근 들어 줄곧 몸을 낮추고 세상과 거리를 두려 했지만, 지난 5년 동안 그녀의 움직임은 작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많은 시선을 끌었고, 특히 예전 김씨 가문의 숙적들이 더 그랬다.
그들은 김씨 가문이 다시 일어서서, 자신들 손에 쥔 떡을 되찾아 갈까 봐 전전긍긍했다.
“김씨 가문에 정말 위기가 닥친 건가?”
설령 경쟁사에서 불을 부추긴다고 해도 터무니없이 떠들지는 않을 터였다. 분명히 어디선가 바람을 들었을 것이다.
이 질문은 당연히 부정빈에게 묻는 게 제일 좋다. 부정빈은 유하연을 보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견제하는 사람 꽤 많아. 오늘도 거의 김씨 가문 사람들 절반 이상이 올 거야.”
들어도 유하연은 놀라지 않았다.
김씨 가문이 오래도록 무너지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유난히 똘똘 뭉쳤다.
이제 김수호에게 일이 터졌으니, 그들이 그녀를 지독히도 원망하며 끝까지 파헤쳐 진상을 밝히려 드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표적은 바로 유하연이었다.
사실이 어떻든 김수호가 그녀의 눈앞에서 죽은 건 엄연한 사실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유하연은 문득 머리가 지끈거렸다.
“엄마, 어떻게 오셨어요?”
갑자기 들려온 부정빈의 목소리에 고개를 든 유하연은 신수아가 불편한 낯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김수호 건으로 그녀는 또다시 신수아의 마음속에 빚을 하나 더 적어 놓은 셈일 터였다. 방시안의 일도 아직 명확히 풀리지 않았는데 말이다.
신수아의 시선을 보자, 부정빈은 살짝 몸을 옮겨 유하연의 앞을 가로막았다.
“내가 정말 훌륭한 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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