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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무슨 소식?” 부정빈은 유도경의 속내가 곱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입을 열었다. 유도경이 가볍게 웃었다. “네가 전에 성북에서 따낸 그 부지, 중간에 일이 터졌더라. 협력사 쪽에서 너희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못 내면 파트너를 바꾸겠다고 했어. 공교롭게도 내 쪽이 좀 관심이 있어서, 지금 벌써 협력사랑 인수인계 중이야. 그쪽도 우리와의 협업에 상당히 의향이 있지.” 그러고는 손목시계를 흘끗 보았다. “8시 30분 전까지 별문제 없으면 바로 계약할 거야.” “너...!” 그 말을 듣자, 부정빈의 낯빛이 시시각각 요동쳤다. 유하연도 미간을 모았다. “그 프로젝트는 수천 그룹에 중요해. 정빈아, 네가 주주총회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공언해서 따온 거잖아.” 그녀는 유도경을 한 번 흘겨보고 나서 부정빈에게 말했다. “8시 30분에 계약이면 아직 시간이 있어. 지금 협력사를 찾아가. 만족스러운 해결책만 내면 여지는 있어.” 유도경이 굳이 와서 이런 말을 한 걸 보면, 당장 진짜로 가로채려는 건 아니라는 뜻이었다. 애초에 유도경이 아니어도 부정빈 쪽에 빈틈이 생기면 다른 그룹들이 호시탐탐 뛰어들 터였다. 다만 유도경이 먼저 손을 뻗었기에, 다른 이들이 끼어들 틈이 없을 뿐이었다. “하지만...” 부정빈은 눈살을 찌푸리며 머뭇거렸다. 유도경을 볼 때마다 눈에 분노가 어렸다. 지금 일을 처리하러 가면, 유하연과 연정과의 정을 쌓을 기회는 물거품이 된다. 유도경이 일부러 이 타이밍을 골랐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부정빈이 좀처럼 말을 잇지 않자, 유하연이 물었다. “왜? 일이 더 중요해. 연정이 운동회는 내가 가도 마찬가지야. 정 안 되면 기사를 같이 보내도 문제없어.” 유하연에게는 가짜 아빠 역할이라면 누가 가도 같았다. 기사라면 연정의 유치원에도 자주 드나들었으니 더 나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부정빈에게는 전혀 달랐다. “아니.” 부정빈은 숨을 깊게 들이켠 뒤, 눈에 비치는 유도경의 조롱을 보며 어금니를 물었다. “내 비서가 처리하게 할게. 나는 원래 계획대로 너랑 연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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