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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강아람은 목걸이를 받아 한 번 살펴보더니 품에 안은 연정의 목에 다시 채워 주었다. 유하연이 막으려 하자 그녀가 손을 들어 말을 가로막았다. “됐어, 원래 연정이한테 주려던 거야. 그 가짜가 나 대신 먼저 했을 뿐이야.” 그러고는 호탕하게 자기 배를 탁탁 두드렸다. 수박을 치듯 쾅쾅 두드리는 바람에, 그 모습을 본 유하연의 눈꺼풀까지 파르르 떨렸다. “내 배가 힘 좀 써 줄지 보자!”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아들을 낳으면 연정이를 누나로 모시게 하고, 딸이면 더더욱 좋지. 우리처럼 어릴 때부터 최고의 친구로 지내게 해서, 평생 가는 단짝으로 만들 거야!” 강아람의 말에 유하연도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이후 셋이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 여윈 강아람의 모습을 보자 유하연은 마음이 아파서 내내 반찬을 집어 그녀의 그릇에 올려 주었다. 결국 강아람은 배가 불러 움직이기도 버거워하다가, 도저히 못 버티겠다며 급히 핑계를 대고 자리를 떴다. “엄마가 대모 겁줘서 도망가셨어요.” 연정은 입을 손으로 가리고 킥킥 웃었다. 이렇게 생동감 넘치고 웃긴 엄마의 모습은 참 보기 드물었다. 유하연은 다소 머쓱해 헛기침을 두 번 했다. “말도 안 돼. 엄마가 네 대모 걱정해서 그런 거거든!” 연정은 아예 소리 내어 웃고는 말했다. “엄마, 저는 진짜 대모가 좋아요.” 예전의 가짜 강아람도 겉보기에는 다정했고 애정이 깊어 보였지만, 진짜 강아람과 함께 지내보니 왜 그가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인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바보야.” 유하연이 그녀의 코끝을 살짝 톡 건드렸다. 돌아가는 길에 연정이 문득 말했다. “엄마, 일주일만 지나면 제 생일이에요.” “응? 그건 왜?” 유하연은 기사를 부르지 않고 직접 운전하고 있었다. 핸들을 돌리며 웃는 얼굴로 물었다. “연정이가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이 있어? 그럼 엄마가 제대로 준비해야겠네.” “아니에요.” 연정은 고개를 저었다.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다가 몰래 엄마를 한 번 올려다보고서야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는 아빠랑 같이 보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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