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5화
사람들이 출구와 입구 쪽으로 몰려가 필사적으로 문을 두드렸지만, 철문은 용접돼 있었고 아무리 힘을 줘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곧 공포가 관광객들을 뒤덮었다. 울음과 비명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유하연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
그녀와 연정은 유도경이 등으로 가려 주어 다른 사람들의 돌진에 휩쓸리지 않게 보호받았다. 그래도 몇 번이나 거의 부딪쳐 넘어질 뻔했다. 사람들은 미친 듯이 날뛰었고, 거대한 절망과 공포에 빠져 자기 통제가 전혀 되지 않았다.
“대체 뭐야?”
그녀가 유도경에게 말했다.
“아까 그 사람이 이 일이랑 관련이 있어?”
유도경의 표정이 굳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 분명히 김성호를 일부러 따돌린 거야.”
“젠장.”
유도경의 말을 듣자 유하연은 상황을 눈치챘다. 그녀는 이를 꾹 깨물고 말했다.
“우리 쪽을 노린 거네.”
김성호의 등장은 예기치 못한 변수였으니 저쪽이 준비를 충분히 못 했을 것이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고 일단 사람으로 유인해 떼어 낼 수밖에 없었다. 아쉽게도 아까 유도경이 김성호를 막으려 했지만 김성호의 동작이 너무 빨라 붙잡지 못했다.
“그럼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해?”
유하연이 걱정하는 건 자신이 아니라, 바로 곁에 있는 연정이었다.
연정이 떠올라, 그녀는 참지 못하고 연정을 번쩍 안아 품에 꼭 감싸안았다.
유도경이 고개를 저으며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정말 누가 폭탄을 들고 들어와 테러를 저지른 거라면, 이 좁은 귀신의 집 안에서 우리는 피할 곳이 없어.”
그 말을 하는 사이 두 사람의 얼굴빛이 동시에 변했다. 서로 눈을 마주치고 동시에 유하연 품에 안긴 연정을 바라보았다.
연정이 동그란 눈을 깜박이며 유하연의 목을 끌어안았다.
“저는 엄마랑 같이 있을래요.”
그 말을 듣고 유하연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지만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유도경이 어금니를 꼭 물더니 맹세하듯 유하연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꼭 지켜줄게.”
유하연이 그를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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