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6화
곽하린의 말을 들은 유하연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지금까지는 협업이 순조로웠잖아.”
“누군가 일부러 방해하고 있어요.”
곽하린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게다가... 내 사람이 방해하는 쪽을 조사해 봤는데 도운 그룹과 관련이 있대요.”
“도운 그룹?”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유하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녀는 유도경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확실한 거야?”
“확실해요.”
유하연과 유도경의 관계를 잘 아는 곽하린은 큰 결심 끝에 말했다.
“제가 직접 감독하고 전 과정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이런 말은 감히 꺼내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한층 무거워졌다.
“그 사람들이 도운 그룹 사람인 게 맞습니다.”
유하연은 굳은 얼굴로 입술을 다물고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곽하린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대표님, 빨리 돌아와 주세요. 이 일은 제가 감당할 수 없어요.”
이 프로젝트가 정말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간다면 그룹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자금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문제였다.
비록 곽하린이 유하연에게 훈련을 받았다고는 해도 이런 중대한 사안을 처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돌아갈 수 없어.”
유하연은 눈을 감았다.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말해야 했고 그녀의 표정은 무력해 보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
곽하린은 놀라서 물었다.
“그... 그럼 지금 어디에 계신 거예요?”
유하연이 막 입을 열려는 순간 곽하린의 비명 같은 목소리가 전화를 뚫고 들려왔다.
“뭐라고요? 정말이에요? 어쩌다가.”
곧이어 시끄러운 발소리가 울렸고 전화가 끊기지 않은 덕분에 유하연은 그쪽에서 오가는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왜 해킹당한 거예요? 자세히 말해 봐요.”
곽하린의 목소리는 다급했고 떨림까지 섞여 있었다.
유하연은 곽하린을 너무 잘 알았다. 그녀의 신경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음을 단번에 눈치챘다. 동시에 회사 정보부 책임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책임자는 공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