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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유하연이 말을 마치자 유도경은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차린 듯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나를 의심하는 거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유하연의 의심 어린 말투는 그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유도경이 화를 억누른 기색을 보이자 유하연은 지금의 처지를 생각하며 그와 완전히 등을 돌리고 싶지 않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모두가 탐내는 케이크에 당신도 관심이 있는지 궁금했을 뿐이야.” 유도경은 냉소적인 웃음을 흘리며 짧게 답했다. “나는 관심 없어.” ‘그러면 다행이지.’ 유하연은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겉으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혹시 싸우셨어요?” 잠시 굳어진 분위기를 깨듯 연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제야 두 사람은 연정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시에 표정이 굳은 채 나란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우리는 싸운 게 아니야.”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말을 내뱉었다. 연정은 믿어야 할지 망설이는 듯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 표정을 본 유도경과 유하연은 더는 이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바로 그때 사라졌던 방송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귀신의 집 담당자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거칠고 쉰 듣기만 해도 불쾌한 음성이 변조기를 타고 흘러나왔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그 목소리를 듣자 관광객들은 더욱 공포에 질려 얼굴에 두려움을 드러냈다. “어디 구석에 숨어 있는 쥐새끼인지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면서.” 유하연은 냉소하며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겁에 질려 입을 다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난히 뚜렷하게 들렸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감히 상대를 도발하다니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네.’ 유하연의 목소리를 듣자 방송에서 과연 경고가 흘러나왔다. “지금 나를 자극하려 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화를 내는 결과를 감당할 수 없을 테니까요.” 유하연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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