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박태윤!”
문서아는 박태윤에게 눌린 채로 놀라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는 극심한 통증에 일그러진 박태윤의 얼굴이 있었고, 박태윤의 등 위로는 불길이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살이 타들어 간 냄새까지 코끝을 찔렀다.
구조대가 재빨리 달려와 소화기로 박태윤의 등에 붙은 불을 껐다.
불이 꺼진 뒤 드러난 박태윤의 등은 시커멓게 그을려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통증에 박태윤은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지만 억지로 버텼다. 그리고 가장 먼저 문서아의 팔을 붙잡고 초조하게 위아래로 살폈다.
“너... 너 괜찮아? 다친 데 없어?”
목소리는 힘이 없었지만 걱정만큼은 숨길 수 없을 만큼 또렷했다.
문서아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박태윤의 등과 고통을 참느라 이마에 촘촘히 맺힌 식은땀, 그리고 눈에 서린 진짜 공포와 염려를 바라봤다. 문서아는 입술을 열었지만, 한동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때 유상우도 뛰어왔다. 조금 전까지 다른 구역 상황을 확인하러 갔다가, 소란을 듣고 급히 돌아온 모양이었다.
유상우는 박태윤의 부상과 문서아가 보호받은 상황을 보며 복잡한 눈빛을 보였지만 곧바로 구조대와 함께 박태윤을 들것에 올렸다.
박태윤은 응급실로 이송됐다.
진단 결과는 등 부위 광범위한 심부 화상, 여기에 심각한 연기 흡입 손상까지 동반된 위중한 상태였다. 박태윤은 곧장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문서아와 유상우는 밖에서 대기했다.
유상우가 창백해진 문서아의 안색과 꽉 다문 입술을 보고, 조용히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걱정하지 마. 괜찮을 거야.”
문서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문서아는 그저 굳게 닫힌 중환자실 문을 바라봤다. 눈빛은 복잡해서 쉽게 읽히지 않았다.
박태윤은 생사의 경계에서 꼬박 이틀을 버텼다.
그사이 몇 번이고 고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의식도 흐릿했다.
문서아가 유리 너머로 한 번 박태윤을 봤을 때, 박태윤은 온몸에 관이 잔뜩 꽂힌 채 얼굴빛이 잿빛으로 죽어 있었다. 손만 닿아도 부서질 것처럼 위태로웠다.
박태윤이 잠깐씩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에는 간호사의 손을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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