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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강주혁은 곧바로 또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녹음하나 보낼 테니까 바로 진위를 확인해. 며칠 전 아이의 납치 사건과 관련된 거야. 기술적으로 가능한 한 가장 상세한 분석 보고서를 원해. 최대한 빨리.” 그 이후의 시간은, 강주혁에게 있어 전례 없는 고통이었다. 그는 자리에 앉아 있지도 가만히 서 있지도 못한 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시간이 흐르며 조사팀의 1차 피드백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표님, 해당 녹음 파일의 경우 조작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 순간, 유한나가 녹음기를 내밀던 그 눈빛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눈앞에서 자신이 어떻게 딸을 해쳤을지도 모를 여자를 감쌌는지도 말이다. 핸드폰이 다시 진동했다. 병원에서 임서연을 돌보고 있던 쪽에서 온 연락이었다. “대표님, 임서연 씨가 깨어났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해서 계속 울면서 대표님을 찾고 있고 배가 아프다고...” 강주혁은 끝까지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린 뒤 핸드폰을 탁 소리가 나게 책상 위에 엎어놓았다. 서재에는 그의 거친 숨소리만이 가득 찼다. 그사이 다른 조사 결과들이 연이어 도착했다. “임서연 씨의 임신 검사 기록에서 의문점이 발견됐습니다. 담당 주치의 계좌로 출처 불명의 고액 송금 내역이 확인됐고 대표님과의 교제 기간에도 여러 남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정황이 있었습니다.” 그제야 강주혁은 임서연의 눈물 한 방울, 억울하다는 호소 하나하나가 전부 계산된 연기였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거짓으로 가득 찬 여자를 위해 얼마나 많은 순간 유한나에게 상처 줬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임서연을 위해 딸의 신탁 자금을 건드렸던 일, 유한나의 사업을 망쳐버렸던 일 그리고 민지가 납치당했을 때조차 유한나를 잔인하다고 몰아붙였던 순간까지 떠올렸다. 강주혁은 차 키를 움켜쥐고 분노에 사로잡힌 짐승처럼 본가를 뛰쳐나왔다. 그는 미친 듯이 차를 몰아 병원으로 향했고 그대로 임서연의 병실 문을 열어젖혔다. 침대 머리에 기대앉아 있던 임서연은 여전히 창백한 얼굴로 눈가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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