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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유지환과 신지수는 쉬지 않고 민지와 유한나의 그릇에 반찬을 올려 주며 의도적으로 조금이라도 불편해질 수 있는 화제는 모두 피해 가면서 소소한 안부를 물었다. 식사가 끝난 뒤, 신지수는 민지를 데리고 목욕하러 올라갔고 유지환은 서재로 가 업무 전화를 받았다. 거실에는 유한나와 유도준만이 남았다. 유도준은 유한나에게 따뜻하게 데운 우유 한 잔을 건네주고 자신은 맥주 하나를 따서 그녀 옆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긴 다리를 아무렇게나 테이블 위에 올린 채 다시 특유의 느슨한 자세로 돌아왔다. “어때, 좀 적응할 만해?” 유한나는 따뜻한 우유를 손에 쥔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앞으로 계획은?” 유도준은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일단은 좀 쉬면서 민지랑 시간 보내려고.” 유한나는 잠시 멈췄다가 덧붙였다. “그리고 예전에 하던 작곡도 다시 해볼까 생각 중이야.” 유도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이야, 좋다. 이래야 내 동생이지. 그때 네가 그만두지만 않았어도...” 말하다 말고 유도준은 갑자기 자기 입을 쳤다. “아, 이런 쓸데없는 소리는 패스! 하고 싶은 거 다 해. 필요한 거 있으면 오빠한테 말하고. 돈 필요하면 돈, 사람 필요하면 사람. 오빠가 다 알아서 해결해 줄게.” 하늘이 무너져도 바쳐줄 듯한 유도준의 태도에 유한나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불안까지 스르르 풀어졌다. 그녀는 나지막이 알겠다고 답하며 고개를 숙여 우유를 조금씩 마셨다. 여기야말로 그녀가 돌아와야 할 자리였다. 그때 신지수가 2층에서 내려오며 눈가가 약간 붉어진 채 유한나를 손짓해 불렀다. “한나야, 이리 와서 엄마 좀 도와줄래? 다락방에 네 옛날 물건들이 좀 있어.” 유한나는 신지수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다. 신지수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는 유한나가 학생 시절 받았던 음악 관련 트로피들, 손글씨로 빼곡하게 적힌 악보 묶음 그리고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던 때의 사진 몇 장이 들어 있었다. 사진 속의 소녀는 눈빛이 반짝였고 세상 물정 모르는 자신감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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