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화
“아니에요!”
하유민이 갑자기 소리쳤다.
그녀는 한효진을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할머니, 그게 아니에요! 제가 직접 봤어요. 임수아가 손을 뻗어 은채 언니를 물에 밀어 넣는걸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현장은 잠시 정적에 휩싸였다.
임수아의 시선이 하유민에게 꽂혔다.
‘네가 직접 봤다고? 허. 참으로 어이없는 소리를 하네!'
하유민이 서은채를 위해 또 자신을 모함하려고 이렇게까지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니?
임수아는 다시 냉소를 흘렸다.
문득 뭔가 생각난 듯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효진을 향해 말했다.
“할머니, 제가 분명히 봤어요. 하유민 씨가 서은채 씨를 물에 밀어 넣었어요.”
이 말을 들은 하유민이 벌떡 고개를 돌려 임수아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어려있었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놀란 표정이었다.
이때 하유민의 분노가 폭발했다.
“임수아 씨, 제정신이세요? 오빠랑 윤미 씨 그리고 저까지 다 봤다고요! 임수아 씨가 은채 언니를 물에 빠뜨리는 걸 말이에요! 그런데 감히 저를 모함하려 들어요?”
그 말을 들은 임수아가 태연하게 반박했다.
“한 분은 하유민 씨 오빠고, 다른 한 분은 하유민 씨 절친이니 당연히 하유민 씨 편을 들겠죠.”
하유민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이를 갈며 말했다.
“임수아 씨 정말 미친 거 아니에요? 제가 은채 언니를 밀었다는 증거라도 있어요?”
하유민은 임수아가 그 일을 그녀에게 뒤집어씌우고 사실을 왜곡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 미친년이 나한테 죄를 덮어씌우다니.’
그 말을 들은 임수아가 즉시 받아쳤다.
“그럼. 하유미 씨는 제가 서은채 씨를 밀었다는 증거 있나요?”
“제가 직접 봤어요! 봤다고요!”
하유민이 소리쳤다.
임수아가 폭소를 터뜨렸다.
“왜요? 하유민 씨가 직접 봤다고 하면 증거가 되고, 제가 직접 봤다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임수아 씨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해요.”
하유민은 치밀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임수아 씨랑은 더는 말 안 하겠어요.”
그녀는 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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