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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서은채의 말을 들은 하유민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서은채를 바라보았다. 서은채 역시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유민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사실대로 말했다. “정말 제 눈으로 직접 봤어요.” 서은채의 동공이 갑자기 축소되었다.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하유민을 바라보며 미세하게 떨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 그럼 너...” 하유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봤어요! 언니가 스스로 물에 뛰어드는 걸 제가 봤다고요.” 확실한 대답을 들은 서은채는 순간 휠체어 팔걸이를 꽉 움켜쥐었다. 그녀의 심장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요란하게 뛰고 있었다. 어떤 변명을 지어내야 하유민이 비밀을 지켜줄지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떨리던 마음이 오히려 가라앉았다. 그녀는 하유민을 바라보며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유민아, 너...”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하유민이 말을 가로챘다. “은채 언니, 안심하세요. 이 일은 하늘과 땅이 알고, 언니와 제가 알 뿐이에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서은채는 하유민의 이 약속을 듣고서야 매달려 있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녀는 하유민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단호하게 임수아가 자신을 물속으로 밀었다고 주장한 것 자체가 하유민이 자신의 편인 증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사건의 경과를 목격했다는 사실이 서은채 마음속의 걸림돌으로 남아있었다. 깊게 숨을 여러번 들이쉰 후 서은채는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이런... 남을 모함하고 남에게 누명을 씌우는 일을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메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시혁의 마음이 조금씩 나에게서 멀어지는 게 느껴졌거든... 뭔가 손을 쓰지 않으면, 난 정말 시혁을 잃고 말 거야. 미안해, 유민아. 나도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 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 말을 마친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양 볼을 따라 흘러내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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