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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이제는 믿으시겠죠? 언니가 거짓말하지 않았다는 거.” 서윤미가 이를 악물고 말하더니 고개를 확 돌려 임수아를 정면으로 노려봤다. “수아 씨, 아직도 할 말 있으세요?” “우리 언니 다리는 꿈쩍도 못 해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혼자 일어나서 온천에 뛰어들 수 있죠?” 하지만 임수아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초조함도 불안함도 없었다. 그녀는 떳떳하게 서윤미를 똑바로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은채 씨가 스스로 일어나서 뛰어든 거예요. 저는 손끝 하나 안 댔어요.” “증거가 눈앞에 있는데도 계속 잡아떼겠다는 거예요?” 서윤미가 이를 갈며 소리쳤다. “그만해, 윤미야.” 그 순간, 서은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말투도 한없이 부드러웠다. “그만하자.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더 이상 언급하지 마. 나 피곤하니까 집에 가자.” “언니, 매번 이렇게 물러나니까 계속 우습게 보는 거잖아!” 서윤미는 울분을 억누르지 못했다. “내가 데려다줄게.” 윤시혁이 낮고 짧게 말했다. 말을 마친 그는 조용히 서윤미의 뒤로 가서 휠체어를 밀어주려 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임수아를 바라보았다. 묘하게 복잡한 감정이 담긴 시선이었다. 그는 곧장 휠체어를 밀고 병원을 나섰다. “시혁 씨!” 임수아가 갑자기 불렀지만, 윤시혁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한순간 멈칫했지만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대로 걸었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임수아의 코끝이 시큰해졌다. 곧이어 서윤미와 하유민도 아무 말 없이 그 뒤를 따랐고 둘 다 임수아를 경멸하듯 바라보고는 병원을 나섰다. 순식간에 대기실엔 임수아 혼자만 남았다. 소파에 앉아 있는 그녀의 마음은 아주 복잡했다. 의사가 서윤미의 다리를 쓸 수 없다고 증언하기까지 했으니 이제 그녀를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 임수아는 똑똑히 봤다. 서윤미가 직접 일어나 직접 온천으로 뛰어든 걸 말이다. ‘의사는 왜 거짓말을 한 걸까? 설마 의사까지 매수한 건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자 임수아의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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