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화
새로운 협력 업체를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프로젝트가 이미 중간 단계에 이른 지금 새로운 협력 업체가 들어와 이전의 계획에 만족하지 않아 변경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게다가 만약 윤씨 가문이 이 일에 개입했다는 것이 소문나면 누가 감히 그들과 협력하려고 할까? 이것 또한 문제였다.
서문혁은 이런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팠다.
“윤씨 가문 미친 거 아니야?”
그는 저도 모르게 이를 갈며 욕했다.
서윤미는 자기 다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절대 형부는 아닐 거예요. 분명 그 늙은 할망구가 한 짓이에요!”
지금 서윤미가 한효진을 할망구라고 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서문혁은 고개를 돌려 서은채를 바라보며 초조한 어조로 말했다.
“은채야, 이 일은 반드시 네가 나서줘야 한다. 가서 시혁이를 만나. 어떻게든 시혁이를 설득해서 할머니에게 우리 좀 내버려 두라고 해.”
서윤미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분명 임수아 잘못이야. 그 년이 분명 언니를 밀었는데 왜 그녀는 무사하고 우리 가족이 이런 일을 겪어야 해?”
그녀의 말을 들은 다른 세 명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약간 굳어졌다.
“알겠어요.”
서은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자네도 충동적으로 행동했어.”
서문혁은 고개를 돌려 곽정화를 바라보며 나무라는 말투로 말했다.
곽정화는 입술을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윤미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빠! 이게 엄마랑 무슨 상관이에요? 엄마는 그냥 언니 화풀이를 해줬을 뿐이잖아요.”
서문혁이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막 말을 하려는데 곽정화가 먼저 입을 열었다.
“됐어. 윤미야. 더 이상 말하지 마. 언니와 함께 시혁이를 만나러 가자.”
말을 마친 그녀는 조용히 서윤미에게 눈짓했다.
서윤미도 지금 서문혁의 기분이 안 좋다는 걸 알고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세 모녀는 유성 그룹으로 향했다.
...
윤씨 가문 저택.
문 두드리는 소리가 깊이 자고 있던 윤정후를 깨웠다.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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