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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남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넌 이미 그 사람을 경계하고 있으니 쉽게 함정에 빠지지 않을 거야.” 임수아가 막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했다. “참 지희야, 너 전에 나한테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했잖아. 아니면 네가 새끼 고양이 한 마리 입양할래?” 남지희는 어리둥절했다. “그 어미 고양이가 낳았다는 새끼 고양이를 말하는 거야? 뭐 가능하긴 하지만...” 그녀는 약간 망설였다. “그럼 송기백에게 너한테 접근할 기회를 주는 거잖아?” “괜찮아. 나한테 정말 목적이 있다면 이 기회가 아니라도 또 다른 기회를 만들었을 거야.” 남지희는 피식 웃었다. “하긴. 그럼 그렇게 해. 내가 두 마리 키울게. 그럼 서로 친구도 있고 좋겠네.” “좋아. 고양이가 젖을 떼면 그때 줄게.” “OK.” ... 윤씨 가문 저택. 윤시혁은 오늘 야근을 해서 늦게 돌아왔다. 그가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집사가 그를 향해 걸어왔다. “도련님 오셨습니까?” 윤시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장 집사는 입술을 오므리더니 말했다. “도련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그는 서씨 모녀가 한효진을 찾아온 것과 서은채가 더위를 먹고 병원에 입원한 것을 모두 윤시혁에게 말했다. 윤시혁은 듣고난 후 미간을 살짝 비틀었다. 그는 몇 초간 침묵한 뒤 얇은 입술을 열더니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요.” 그는 말을 마치자 곧바로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장 집사의 얼굴에는 약간 이상하게 여기는 빛이 돌았다. ‘이건 대체 무슨 반응이지? 신경을 쓴다는 건가? 안 쓴다는 건가?’ 방으로 돌아온 윤시혁은 서은채에게 전화를 걸었다. 병원에 있던 서은채는 마침내 원하던 전화를 기다렸다. 이 전화벨이 울리자 소파에 앉아 있던 곽정화와 서윤미 모녀도 즉시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침대 곁으로 갔다. 서은채는 휴대전화를 꺼내어 발신자 표시의 [시혁]이라는 두 글자를 보고 마침내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곽정화는 가볍게 웃었다. “내 말 맞지? 시혁이는 분명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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