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화
“앉아요.”
이승훈이 옆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임수아가 앉자 이승훈은 자신의 앞에 놓인 노트북을 임수아에게 향했다.
그는 컴퓨터 화면을 눌렀다.
“요즘 우리 공식 SNS에 이런 댓글이 가득해요.”
임수아가 보니 전부 그녀를 겨냥한 댓글이었다.
공격적인 발언을 본 임수아는 참지 못하고 붉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가 막 말을 하려고 하자 이승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그날 수아 씨 어머니께서 촬영장에 오셨을 때, 욱진 씨와 함께 세 사람이 나눈 이야기가 모두 현장에서 녹음되었어요.”
“이 일을 해결하려면 간단해요. 그때 나눈 대화만 인터넷에 올리면 돼요. 그럼 수아 씨 어머니가 수아 씨에게 씌운 누명을 벗을 수 있죠. 하지만...”
여기까지 말한 이승훈은 잠시 뜸을 들였고 임수아를 쳐다보며 약간 복잡한 표정이었다.
몇 초 후,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이 일은 수아 씨 일이고 또 집안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니 수아 씨 의견을 묻고 싶어요. 수아 씨에게 더 좋은 해결 방법이 있는지 듣고 싶어요.”
이승훈의 말을 들은 임수아는 이 덕망 있는 감독에 대해 호감이 더 커졌다.
이승훈과 제작진 모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그날의 완전한 대화 녹음을 공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승훈은 바로 그렇게 처리하는 게 아니라 그녀의 의견을 물어보며 그녀를 존중해주고 있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그의 일 처리방식은 아주 믿음직스러웠다.
임수아는 이승훈을 향해 웃었다.
“감독님 말대로 최고의 해결책은 대화 녹음을 인터넷에 올리는 거예요. 사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셔도 전 이미 그렇게 할 생각이었어요. 우리 집 사생활에 대해서는...”
그녀는 아름다운 눈망울을 가늘게 뜨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별로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이승훈은 임수아의 얼굴에 무리가 없어 보이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바로 사람 시켜서 그렇게 처리하죠.”
“저 때문에 번거롭게 해드렸어요.”
말을 마친 임수아는 다시 이승훈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감독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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