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16화

“쓰읍...” 임수아는 놀라며 짧게 숨을 들이켰다. 입술을 물린 자리에서 얼얼한 통증이 퍼졌다. 윤시혁은 곧장 입을 떼었지만 두 사람의 거리는 여전히 가까웠다. 숨결과 숨결이 얽혀 공기마저 뜨거워지는 듯했다. “다시 말하는데, 나 질투 안 했어. 들었어?” 윤시혁이 이를 악문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임수아의 볼에 닿을 때마다 간지럽게 스쳤다. 임수아의 볼은 점점 붉어졌고 심장은 순간 멎는 것만 같았다. 윤시혁이 이렇게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기에 당황스러움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났다. 임수아는 고개를 홱 돌려 피하며 손으로 그를 밀쳐내듯 살짝 밀었다. “말로 하면 되지, 갑자기 왜 물어요? 강아지도 아니고.” 윤시혁의 눈동자가 순간 흔들렸다. 그녀의 붉게 물든 입술 위, 선명한 잇자국이 그의 눈에 꽂혔다. 목젖이 부드럽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왜 그랬는지는 그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저 그녀가 말할 때마다 움직이는 그 입술을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무슨 생각에 그랬는지도 모른 채 충동처럼 그런 짓을 해버렸다. 임수아의 말에 정신이 든 윤시혁은 ‘쿨럭’ 하고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세를 고쳐 앉아 조용히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는 다시 정적이 흘렀다. 임수아는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지만 마음은 전혀 평온하지 않았다. 아까 윤시혁이 보인 그 행동이 도무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마음은 사정없이 뒤흔들렸다. 그 후로 집에 도착할 때까지, 그리고 방에 들어와서까지 두 사람 사이에는 단 한 마디도 오가지 않았다. 윤시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었다. 마치 아까 있었던 일이 그에게는 아무 감정도 남기지 않은 듯 말이다. 그 모습에 임수아는 괜히 더 기분이 상했다. 샤워를 마친 후, 그녀는 옷장을 열어 이불을 한 채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침대 한가운데 내려놓았다. “...” 그 모습을 본 윤시혁은 어이없다는 듯 조용히 눈썹을 살짝 올렸다. ’어린애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