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화
임수아는 깜짝 놀란 나머지 다급하게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멍청하긴.”
윤시혁은 고개 숙여 그녀를 힐끔 쳐다보면서 싫증 난 말투로 한마디하고는 그녀를 안고 2층으로 올라갔다.
임수아는 매섭게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누가 멍청하다고 그러세요.”
윤시혁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무 이유 없이 걷다가 발목을 삐끗했는데도 멍청하지 않다고?”
임수아는 입을 삐쭉 내밀긴 했지만 더 이상 그와 다투고 싶지 않았다.
윤시혁은 그녀를 방 안 소파에 앉히며 말했다.
“가만히 있어.”
그러고선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임수아는 천천히 다리를 소파 위에 올려놓고 퉁퉁 부어오른 발목을 쳐다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냥 단순히 나랑 밥 먹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그냥 럭키를 나한테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임수아는 뭔가 송기백의 의도가 단순하지 않은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발목을 삐끗해서 그의 품에 안긴 것은 송기백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다.
돌멩이는 이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고, 주차한 곳으로 가는 길이 많고도 많은데 누가 임수아가 하필 그 길을 걸어가서 또 마침 돌을 밟게 될 줄 알았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차라리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잠시 후, 윤시혁이 돌아왔다.
그는 한 손에는 얼음찜질팩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수건으로 얼음찜질팩을 감싸고 있었다.
그는 소파에 앉아 임수아의 발을 자기 다리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얼음찜질팩을 올렸다.
“으윽...”
얼음찜질팩이 피부에 닿자마자 임수아는 참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소리를 냈다.
“참아.”
윤시혁의 말투는 다소 무서웠다.
“차갑게 말하지 않으면 안 돼요?”
임수아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발목은 어떻게 삐었어?”
윤시혁이 물었다.
“걷다가 돌이 있는 걸 모르고 실수로 밟아버렸어요.”
임수아가 대답했다.
윤시혁은 그녀를 힐끔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혐오스러운 눈빛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임수아는 더욱 화가 났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데 윤시혁은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듯 중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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