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화
잘 어울려?
‘하... 정말 눈들 다 어디에다 두고 사는 거야? 어딜 봐서 잘 어울린다는 건데?’
윤시혁은 휴대폰을 힘껏 내던졌다.
더 보면 속만 뒤집힐 것 같았다.
일에 다시 집중해 보려 했지만 도무지 마음이 잡히질 않았다.
고태현의 말이 정확했다.
SNS 실검이 그의 하루를 송두리째 망쳐놓았다.
...
임수아 쪽, 더빙이 거의 끝나갈 무렵.
송기백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자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아 씨. 친구한테 연락했는데 CCTV 영상 복사해 주는 거 도와주겠대요. 그런데 지금 출장 중이라 내일 돌아온다더라고요. 그래서 내일쯤 넘겨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임수아가 대답도 하기 전에 송기백이 다시 설명을 덧붙였다.
“골든 호텔은 보안이 엄청 철저해요. CCTV는 호텔 기밀이라 무단으로 복사하면 바로 징계예요. 들키면 해고까지도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친구도 직접 할 수밖에 없대요. 다른 사람 시키는 건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자세히 알려주자 임수아도 더는 뭐라 할 수 없었다.
“알겠어요. 그러면 친구분 돌아오면 영상 받으신 다음에 연락 주세요.”
“네, 그럴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임수아는 더빙을 마치자마자 곧장 골든 호텔로 향했다.
프런트에 도착하자 호텔 지배인이 그녀를 알아보고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사모님, 무슨 일로 오셨을까요?”
“어젯밤 CCTV 영상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임수아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호텔 지배인은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호텔 CCTV는 손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기밀 자료라 개인에게는 열람이나 복사, 모두 금지되어 있습니다.”
호텔 지배인이 일부러 까다롭게 구는 건 아니었다.
사실 예전에 이 호텔에서 비슷한 일이 한 번 있었다.
한 재벌가 사모님이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호텔 CCTV를 확인했고, 결국 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장면을 증거로 확보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재벌 남편은 분노해 호텔 본사에 강하게 항의했고 당시 허가를 내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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