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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윤정후가 인상을 찌푸리며 씩 뱉었다. “저 인간 진짜 왜 저래? 임수아 유부녀인 거 몰라? 그걸 알면서도 들이대는 거 보면 진짜 양심도 없나 봐.” 그 말이 끝나자, 순간 자리에 묘한 정적이 흘렀다. 셋 다 뭔가 떠오른 게 있는 듯했다. “으흠.” 눈치 챈 윤정후가 헛기침을 두 번 하더니 얼른 말을 덧붙였다. “은채 누나는 다르잖아. 형이랑 원래 사이좋았고! 그때 할머니랑 임수아만 아니었으면 둘이 결혼했을걸. 상황 자체가 달라.” 윤시혁은 시선을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태현도 뭔가 더 말하기가 애매해졌는지 조용히 잔을 들었다. “자자, 일단 마시자.” 윤정후가 다시 입을 열었다. “형, 난 형이 임수아한테 송기백이랑 아예 엮이지 말라고 한 거, 그거 진짜 잘한 거라고 생각해. 그 남자, 보면 볼수록 어딘가 불편하잖아.” 그 말에 윤시혁의 얼굴이 다시 굳어졌다. 송기백 얘기만 나오면 다시 열받는 듯했다. 무엇보다 임수아가 송기백과 거리를 두는 걸 거절했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 ‘날 거절했다고? 나를?’ 그때 고태현이 분위기를 전환하듯 말했다. “됐고, 술이나 마시자.” 셋은 조용히 술잔을 들었고 묵묵히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선가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부, 태현 오빠, 정후야, 정말 우연이다! 다들 여기 있었네?” 소리에 고개를 돌린 세 사람은 서윤미가 서은채의 휠체어를 밀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됐다. 윤시혁의 미간이 순식간에 찌푸려졌다. 그는 고개를 돌려 윤정후를 노려봤다. 윤정후는 황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나 아니야. 나 부른 적 없어.” 고태현도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아니야. 나도 안 불렀어.” 서윤미는 휠체어를 윤시혁 옆에 세워두고 자기 자리는 알아서 찾아 앉았다. 그 옆은 자연스럽게 윤정후로 정해졌다. “그런데 두 사람은 어떻게 왔어?” 윤정후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서윤미가 설명했다.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답답해서. 언니랑 바람이나 쐬자고 나왔는데 딱히 갈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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