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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말을 마친 그녀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응급실로 들어갔다. 의사가 임수아에게 진료비 명세서를 건네며 말했다. “이거 들고 가서 먼저 비용을 지급해주시고, 어머님을 모시고 밖에 나가서 얼음찜질팩을 상처에 올려놔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임수아는 의사에게 따로 설명하지 않고 진료비 명세서를 들고 자리를 떠났다. 진료비를 내고 돌아온 임수아는 아줌마를 부축해 응급실 밖 의자에 앉혔다. 그녀는 무릎 꿇고 아줌마의 말을 자기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괜찮아요. 아가씨, 내가 직접 하면 돼요.” 아줌마가 다급하게 말하자 임수아는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임수아는 얼음찜질팩을 부어오른 아줌마의 발목에 올려놓으면서 말했다. “괜찮아. 혼자서 못해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임수아를 바라보고 있던 아줌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임수아가 아줌마를 안쓰러워하면서 말했다. “아줌마,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물건은 잃어버리면 그만이고, 가장 중요한 건 목숨이에요.” “가방 하나만 잃어버렸다면 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그 안에 우리 딸이 쓰던 머리핀이 있었거든요. 살아생전에... 제일 좋아하던 머리핀이었는데...” 아줌마의 눈시울은 점점 붉어지기 시작했다. 임수아는 잠시 멈칫하다가 아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아가씨, 아무튼 정말 고마워요.” 아줌마는 임수아의 손을 꼭 잡고 감정이 조금 격해진 채 말했다. 임수아가 재빨리 그녀를 달랬다. “괜찮아요. 아줌마, 물건 안 잃어버렸으면 됐죠.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임수아는 의사를 통해 그녀의 심장이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도둑을 쫓아다녔다는 걸 생각하니 임수아는 저절로 마음이 아팠다. “그래요. 그래요...” 아줌마는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임수아는 아줌마의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떠났다. 그들이 몇 번이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겨달라고 했지만 임수아는 끝까지 거절했다. 병원에서 나온 그녀는 서둘러 택시를 타고 크라우드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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