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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윤시혁이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자 원장 비서는 조금 의아한 듯 말했다. “이번 달 10일 밤 SVIP 구역 당직은 양명호 선생님과 나문경 간호사님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오후, 두 사람 모두 갑자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죠.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비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원장실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원장이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 “어떻게 됐어?”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원장의 이마가 곧바로 찌푸려졌다. “누가 한 짓이지?” 잠시 후 원장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다. “확실해? 그래, 알겠어.” 전화를 끊은 뒤 원장은 난처한 기색으로 윤시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님, 방금 보안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10일 병원 전체 CCTV 기록이 모두 삭제됐다고 합니다.” 원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또...” 하지만 원장의 태도를 본 윤시혁은 이미 짐작이 갔다.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냉소를 흘렸다. “내 비서가 삭제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하죠?” “네, 그렇습니다.” 원장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임수아의 표정은 복잡하게 일그러졌다. 호텔도, 병원도 CCTV가 전부 사라졌다. 그날 밤 당직을 섰던 의사와 간호사도 흔적도 없이 떠났다. 결국 지금은 윤시혁과 서은채 둘만이 그날 밤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정말로 두 사람이 관계를 가진 건지, 아니면 윤시혁이 그녀를 병원에 데려갔을 뿐인지, 그 답은 오직 그들 마음속에만 남아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는 단 한마디도 오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끼익.” 그 소리와 함께 차가 길가에 멈춰 섰다. “딸깍.” 윤시혁이 안전벨트를 풀고 몸을 돌려 임수아를 마주 보았다. 차가운 얼굴로 그는 말을 또박또박 내뱉었다. “임수아, 지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임수아는 고개를 숙이면서 아무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는 고민 끝에 힘겹게 말을 이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해 주길 바라고 있는데요? 이 일은 처음부터 시혁 씨가 날 속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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