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화
지난번 김민덕과 김준혁의 대화를 엿듣고, 김민덕이 김준혁과 나윤아를 재혼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김다연은 줄곧 김민덕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나윤아와 자신은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자신이 여러 차례 그녀를 모함했던 일이 있었다.
만약 나윤아가 정말로 김준혁과 재혼하게 된다면, 지금 김민덕이 나윤아를 대하는 태도를 봤을 때 자신은 앞으로 분명히 힘들어질 것이었다.
오늘 김준혁이 돌아오자 김다연은 다시 예전 수법을 썼다.
김준혁이 김민덕의 서재로 들어간 지 잠시 후, 그녀는 살금살금 김민덕 서재 문 앞에 다가가 엿들었다.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이번에는 마침내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김준혁이 자신을 서울에서 떠나 파리로 보내려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문을 박차고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어떻게든 억눌렀다.
김다연은 스스로에게 계속 말하며 참아야 하고, 김준혁이 떠난 뒤에 김민덕과 이수영에게 애원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김민덕이 김준혁의 안배에 동의했고, 김준혁이 자신을 그저 평범한 직원으로만 두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김다연은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반대하며 말했다. "전 동의하지 않아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눈앞의 문이 열렸고, 문 앞에는 얼굴이 어두웠지만 화를 내지는 않은 김준혁이 서 있었다.
김다연은 김준혁의 차가운 얼굴을 바라보다가 잠시 멍해졌고, 그 순간 처음으로 김준혁이 이렇게 낯설게 느껴졌다.
"이제 엿듣는 짓까지 배웠느냐? 당장 들어와!" 안에서 김민덕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쳐 김다연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할아버지, 전 안 가요, 파리에 가고 싶지 않아요!" 김다연은 김민덕이 화가 난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울먹이며 말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언제부터 네가 안 간다고 하면 안 가도 됐느냐?" 김민덕은 김다연을 한 번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김씨 가문의 아가씨인 김다연이 너무 품위가 없다고 느꼈고, 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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