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변석주가 의자를 가져와 심민지 앞에 앉았다.
“그땐 왜 그런 짓을 했어?”
변석주의 한마디가 그녀의 심장을 쿡 찔렀다.
심민지는 고개를 들어 이 세상에 아직 그녀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부장님, 제가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면 믿어주시겠어요?”
변석주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믿을게.”
그녀의 어두웠던 두 눈에 순간 빛이 감돌았다.
“정말 절 믿으세요?”
“응. 왜냐하면 지름길로 간 사람은 고생을 못 하거든. 하지만 법적인 문제는 내가 도와줄 수 없어. 민지 씨한테 전과 기록이 있는 한 회사에서 민지 씨를 채용할 수 없고 사장님도 채용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으셔.”
심민지의 눈빛이 다시금 어두워졌다.
예전에 일하다가 실수했을 때 변석주가 수습해준 게 여러 번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변석주조차 그녀를 구할 수 없었다.
변석주가 시선을 늘어뜨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민지 씨, 이 일 나한테라도 진작 말했어야 했어. 일이 커져서 올해 승진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
심민지를 탓하는 뜻은 없었고 그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심민지가 진심으로 사과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부장님까지 곤경에 빠지게 했네요.”
“난 민지 씨를 탓하지 않아. 그건 민지 씨의 존 방식이었을 테니까. 업무 인수인계나 해줘. 인사팀에서 사흘 안에 기숙사를 비우라고 했어. 몸 잘 챙겨.”
인간관계가 얼마나 허망한지 제대로 보여줬다. 그녀와 변석주의 우정은 직장이라는 틀로 맺어진 것이었다. 이제 그 틀이 사라지니 우정도 함께 사라졌다.
영업직 인수인계는 아주 간단했다. 그녀가 맡은 고객을 모두 변석주에게 넘기기만 하면 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은 매주 변석주에게 보고했고 자료는 모두 컴퓨터에 있었다. 한 시간이면 인수인계를 끝낼 수 있었다.
변석주가 떠난 후 주여진이 들어왔다.
“성병 있는 거 아니지? 나랑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예전에 몸을 팔았다는 얘기 왜 한 번도 안 했어? 더러워 죽겠어...”
주여진이 악담을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인사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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