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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심민지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계단에 쓸쓸하게 앉아 있었고 아주머니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심광렬은 미련 가득한 눈빛으로 별장을 둘러봤다. 이 별장은 그의 사업이 가장 잘 나가던 시기에 아내와 딸을 위해 산 집이었다. 그런데 오늘 시세의 반값에 내놓았다. 심민지가 아버지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아빠, 제가 아빠가 감옥에 안 가도 되는 방법 꼭 찾아낼게요.” “민지야, 너 이제 곧 졸업이니까 얼른 학교로 돌아가. 앞으로 아빠가 기댈 사람은 너밖에 없어.” “저만 믿으세요. 저 이제 다 컸으니까 절대 아빠한테 무슨 일 생기게 하지 않아요.” 심광렬은 희망을 심민지에게 걸지 않았다. 다만 딸이 성장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했다. 부녀는 서로에게 의지한 채 십수 년을 살았던 별장을 둘러보며 깊은 감회에 젖었다. 고급 술집. 성지태는 말없이 술만 들이켰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술집이었으나 주변 분위기는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차가웠다. 정우빈이 서현우에게 낮은 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 서현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도 잘 몰라.” 윤예나는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습관적으로 바로 삭제했다. 그리고 성지태에게 다가갔다. “지태야, 이모한테서 방금 메시지 왔는데 널 좀 말리래.” 성지태는 윤예나를 무시하고 계속 술을 마셨다. 윤예나는 어릴 때부터 성지태의 집에서 자랐다. 하지만 그녀가 성지태 새어머니의 조카라는 이유로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아도 성지태는 그녀에게 진심을 준 적이 없었다. “네가 알아봐달라고 했던 사람에 대해 이모가 안 좋은 소식을 알아냈대.” 심민지에 관한 얘기를 듣고서야 성지태는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는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윤예나를 쳐다보았다. “네 이모는 너한테 뭐든지 다 말하나 봐?” “그게 아니라 네가 연락이 안 된다고 걱정돼서 나한테 연락하신 거야. 심민지가 요즘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고 다닌대.” “걔가 죽든 말든 나랑 상관없어.” 성지태는 술잔을 던져버리고 술집을 나섰다. 강변을 따라 걸으니 술이 조금 깨는 듯했다. 그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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