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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열이 나서인지 심민지는 생리통이 점점 심해져 이마에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성지태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말했다. “너 왜 그래. 괜찮아?” 심민지의 말투에서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생리통이에요.” 성지태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아니면 또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약한 척하는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성지태는 심민지가 아프면 마음 아파하기는커녕 깨 고소해하며 쌤통이라고 할 것이다. 심민지는 몇 번 심호흡해 봤지만 생리통은 여전했다. 아까 성지태가 약을 발라줄 때 구급상자를 훑어봤지만 진통제는 없었다. 지금 약방에 가서 사는 것도 현실적이지는 않으니 일단은 꾹 참아야 했다. 심민지는 유리문에 바짝 붙어서 누워 새우처럼 몸을 웅크렸다. 성지태는 그런 심민지를 유심히 바라보다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에는 생리통 없었잖아.” 성지태가 이걸 기억할 줄은 몰랐다. 전에는 생리가 와도 통증이 없어 차가운 음식이든 매운 음식이든 가릴 필요 없이 마음대로 먹었다. “그런데 지금은 왜 아픈 거야?” 배가 아픈 이유를 묻는다면 아마도 심민지가 신의 축복을 직접 걷어차서일 것이다. 아버지가 되는 사람이 어머니를 농락하다가 네가 생긴 거라고 아이에게 말해줄 용기가 없었다. 성지태의 말 한마디에 심민지가 마음속 깊이 묻어뒀던 상처가 다시 드러나고 말았다. 그해 수술실에서 느꼈던 서늘한 기운이 다시 온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 배가 찢어지는 듯한 아픔은 아직도 생생했다. 심민지는 성지태를 등진 채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해 징역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기 전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임신하면 형 집행 정지를 받고 감옥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만 심민지가 아이를 지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렇게 아이를 떠나보내고 빚쟁이들이 자꾸만 집으로 찾아와 괴롭히자 심민지는 살기 위해 다시 감옥으로 들어갔고 제대로 된 휴식을 하지 못해 후유증이 남고 말았다. 그 뒤로 생리통이 찾아올 때마다 심민지는 하늘이 아이를 죽인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생각했다. 혼자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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