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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오늘 밤 마지막 배달 건 역시 예전에 그녀에게 마라탕을 쏟아버렸던 그 남자였다. 심민지는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별점 다섯 개 후기 부탁드릴게요.” 말을 마치자마자 미끄러지듯 자리를 떴다. 이윽고 배달 오토바이에 막 올라타려는 순간, 그 남자가 따라 나왔다. “저기, 연락처 하나만 줄 수 있어?” 심민지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번에는 분명 예정 시간보다 10분이나 일찍 도착했는데...’ “음식에 문제라도 있었나요? 오늘은 늦지도 않았는데요.” 그러자 남자는 마치 시혜를 베푸는 듯한 말투로 답했다. “아니. 그냥 한번 알아가고 싶어서.” 심민지는 아직 평가가 남아 있는 배달 내역을 확인한 뒤, 카톡 QR코드를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별점 다섯 개 잊지 마세요.” 그렇게 전동 바이크를 몰고 출발했는데 백미러에 또다시 성지태의 맥라렌이 비쳤다. 정말이지 그런 요란한 차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동네에서 그 차는 너무 눈에 띄는 거라 못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서로 인사할 사이도 아니었기에 심민지는 성지태가 왜 여기 있는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성지태가 계속해서 그녀를 향해 라이트를 깜빡이는 바람에 결국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시죠?” “은서가 깼어.” “아... 지금 바로 들어갈게요.” “타.” “괜찮아요. 오토바이 타고 갈게요.” “그렇게 돌아가면 애가 울다 지쳐 쓰러질 거야. 네 오토바이는 다른 사람 시켜서 옮기게 할게.” 고개를 돌려보니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경호원이 그녀의 오토바이에 타려는 듯한 자세를 잡고 있었다. 그렇게나 어울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맥라렌에 올라타자 심민지는 너무 편해서 그대로 잠들고 싶어질 정도였다. “애가 울고 있다는데 마음이 하나도 안 급해?” “제가 낳은 것도 아닌데 뭐가 급해요.” “남자 찾느라 바빠서 애 일에는 관심도 없나 보네.” 말을 내뱉고 나서야 성지태는 자신의 목소리가 묘하게 신경질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짜증 섞인 손길로 경적을 눌러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들을 재촉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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