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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결국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기에 심민지는 차마 아이와 서로 멀뚱멀뚱 눈만 마주치고 있을 수도 없어 그냥 수업 시간이 끝날 때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은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진지하게 심민지를 보고만 있었다. 수업은 아무래도 실패적으로 끝난 게 맞는 것 같았다. 이 아이와의 인연도 여기까지인 것 같았다. 오늘이 마지막 만남일 거라고 생각하자 심민지는 저도 모르게 아이를 안아 주었다. “은서야, 밥도 잘 먹고 잘 지내. 선생님은 갈게.” 은서는 심민지의 몸 냄새를 맡으며 여전히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다가 심민지가 문을 닫고 나간 뒤 갑자기 외쳤다. “엄마...” 심민지는 밖으로 나와 아주머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 “죄송해요.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아이가 춤에 흥미를 느끼게 못 한 것 같아요.” 아주머니는 늘 하던 대로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심민지는 돌아가서 하준희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하지만 은서를 알고 있다는 말은 굳이 꺼내지 않았다. 어차피 마지막 수업이었기에 괜히 쓸데없는 정보를 꺼낼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다음 날, 하준희가 따로 심민지를 불렀다. “은서 부모님이 그러시는데 그날 은서가 네가 춤추는 걸 하루 종일 보고는 꽤 흥미 있어 보인다면서 계속 가서 춤을 춰 달래. 그러다 보면 관심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더라.” “네? 또 그 집에 가서 춤을 춰요?” “응. 나도 그 부모님이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상대 쪽 말로는 네가 괜찮다면 한 수업에 20만 원을 드린대.” 거절하려던 말이 심민지의 입에서 그대로 멈췄다. 가난에 미쳐 있는 심민지는 솔직히 이 돈을 벌고 싶었다. 하준희가 다시 확인했다. “갈 거야? 싫으면 억지로 보내진 않을게.” “갈게요.” “그래. 그런데 그쪽에서 계약서가 필요하대. 상대가 가져온 계약서를 법무 쪽에서 봤는데 큰 문제는 없었어. 그래도 너도 한 번 확인해 봐.” 심민지는 계약서를 몇 번이나 꼼꼼히 읽었다. 큰 위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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