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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차건우는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민 몸 상태에도 큰 문제는 없었어. 그쪽에는 내가 알아서 잘 설명해 줄 테니까, 이번에 네가 사과만 하면 여론은 내가 눌러줄게.” 그러자 서아라의 미간이 살짝 꿈틀거렸다. “그러니까 차 대표님은... 내가 사과 안 하면 여론도 그냥 막 떠들게 두겠다는 거예요?” 차건우는 고개를 숙이고 서아라를 내려다보았다. “서아라,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네가 직접 하지민한테 설명을 해줘야 해.” 단순한 사과 한마디로 모든 분쟁이 정리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 가볍고 얄팍한 벌을 빌미로 일을 덮는 건 절대 차건우의 수법이 아니었다. 서아라의 말대로 차건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아라를 감옥에 넣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서아라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그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차로 하지민 씨를 친 건 내가 아니에요. 지민 씨가 먼저 들이받은 거죠. 사과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내가 아니라 지민 씨가 해야겠죠.” 차건우는 잠시 할 말을 잃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조차 서아라가 고집을 부릴 줄은 상상도 못 한 듯했다. 그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지민이가 먼저 들이받았다는 거야? 따로 사람까지 시켜서 조사도 끝냈어. 지금으로서는 증거도 확실한데, 아직까지 발뺌할 생각이야?” “차건우 씨, 지나가는 행인들 말만 믿고 내 잘못이라고 단정 짓는 거,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하진 않아?” 적어도 조사라는 것을 했다고 하니, 분명 예전처럼 무턱대고 하지민의 말만 믿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본 모든 증거들은 하지민이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들이었다. “서아라, 너 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서아라는 차가운 얼굴의 남자를 똑바로 마주 보며 한 글자씩 또박또박 뱉어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예요. 난 먼저 돌진한 적 없어요. 사과? 진짜 사과해야 할 사람은 하지민이겠죠.” 차건우의 눈빛은 점점 차갑게 가라앉았다. “서아라, 그깟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워?” “사과 한마디 하는 거야 어렵지 않죠.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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