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화
사실 서아라는 처음부터 차건우에게 그 어떤 기대도 품고 있지 않았던.
하지만 그녀가 병원에 머무는 동안, 온라인의 여론은 급격히 들끓기 시작했다.
‘하지민 교통사고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더니, 그 인기에는 불이 붙은 듯 빠르게 타올랐다.
기사의 첫머리는 과거를 파헤치는 구절로 시작했다.
서아라가 차건우와 결혼하기 위해, 이미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끼어들었고, 온갖 계략을 동원해 그와 한 침대에 눕는 데 성공하고 하지민을 밀어내버렸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민이 돌아온 이후로는 모든 방식으로 그녀를 괴롭혀왔다는 구절도 있었다,
일부러 밀어서 넘어뜨리는 건 기본에, 물도 끼얹고, 무릎까지 꿇리고 사과시켰다는 내용의 이야기들이 넘쳐났다.
심지어 기사에는 ‘증거의 정확성’을 보장해 준다며 몇 장의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었다.
대충 사진을 넘겨보던 서아라는 꽤 놀라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공교롭게도 이 기사 사진에서 거짓은 없었다.
심지어 하지민이 실수했던 날, 자신의 앞에 무릎 꿇었던 사진까지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
기사 내용은 곧장 서아라를 비난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녀가 얼마나 잔혹하고 악독한 사람인지 자세히 묘사하다가 교통사고를 위장해 하지민을 죽이려 했다고 언급했다.
이른바 ‘확실한 증거’가 붙으니, 인터넷은 순식간에 서아라를 향한 욕설로 도배되어버렸다.
[이 여자도 진짜 못 됐다, 못 됐어. 잘 사귀고 있던 커플 갈라놓은 것도 모자라서 이젠 사람 목숨까지 노려? 설마 하지민만 죽으면 자기가 진짜 차 대표 여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꿈 깨라 그래! 이런 꽃뱀 같은 여자한테 사랑은 무슨 사랑이야.]
[너무 무섭다. 얼른 도망쳐요, 차 대표님! 이런 여자랑 결혼 생활 계속 이어가봤자 어느 날 정말 위험해질지도 몰라.]
[죽어, 죽어, 죽어. 이런 애들은 하루빨리 죽어버려야 해!]
[살인범을 이런 식으로 풀어줘도 되는 거야? 또 누가 당할지 어떻게 알고? 빨리 구속 시켜!]
[사형시키자!]
[사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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