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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재벌 집안에 들어가 보겠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어올랐잖아! 네까짓 게 무슨 자격으로 얼굴을 들고 다녀?” “세상에서 제일 혐오스러운 게 이렇게 허영심에 눈먼 여자야! 너 같은 건 죽어도 싸.” “법이 널 심판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심판할게. 오늘은 우리가 하늘의 뜻을 대신해서 네 죄를 벌해줄게.” 몰려든 무리의 사람들이 서아라를 가운데 세워놓고 둘러싸더니 계속해서 그녀를 밀치고 욕설을 퍼붓다가 시든 야채와 계란을 마구 던져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마치 원수라도 만난 듯, 당장이라도 서아라를 찢어버릴 기세로 달려들었다. “쿵!” 어디선가 날아온 생수병 하나가 정통으로 서아라의 머리를 강타했다. 그 순간,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시야가 사정없이 흔들리더니 눈앞이 아득히 어두워졌다. 중심을 잃은 서아라는 그대로 힘없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마에서 선혈이 흘러내리더니 길게 흉한 자국을 그려나갔다.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아라를 죽일 듯 달려들던 사람들이었지만 실제로 피를 보는 순간, 두려움이 순식간에 그들을 덮쳐왔다. 만약 여기서 서아라가 정말 죽어버린다면 살인자가 되는 사람들은 그들이었다. 그 순간, 한 대의 검은 세단이 조용히 서아라의 곁에 멈춰 섰다. 예상치 못한 차량의 등장에 사람들이 동요하더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먼저 비명을 질렀다. “도망쳐!” 그 소리에 사람들은 우르르 흩어져 자취를 감추었다. 차 문이 열리자 반짝이는 검은 구두 한 쌍이 서아라의 눈앞에 멈춰 섰다. 서아라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보았다. 흐려지는 시야 너머로 훤칠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남자는 눈을 낮게 떨군 채, 피투성이로 망가진 서아라의 모습을 어두운 눈동자 속에 담았다. 흘러내리는 피에 얼굴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고, 머리카락도 흐트러져 있었다. 온몸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계란들과 야채잎들 때문에 몰골은 더욱 초라해 보였다. “서아라.” 남자의 맑고 서늘한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제 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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