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화
“소란?”
서아라는 차가운 눈빛으로 차건우를 노려보았다.
“내가 당신처럼 하지민을 용서하지 않으면 소란을 피웠다는 거야?”
차건우는 그래도 찔리는 것이 있어서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내가 책임져서 누명을 벗어 줄게. 서아라, 우리 사이에 서로 싸워서 좋을 일이 없잖아?”
서아라의 눈에 묘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현장에서 끊임없이 터지는 플래시를 보며,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하였다.
“좋아, 그럼 먼저 얘기하자.”
차건우의 굳은 표정이 이제야 조금 풀렸다.
서아라는 돌아서서 백스테이지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당장 진상을 공개해서 하지민이 평생 얼굴을 들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그녀가 원한 것인가?
서로 피 터지도록 싸우는 것은 그녀의 목적이 아니었다.
차건우만 있다면 온라인의 논란이 곧바로 잠잠해질 것이다.
누구도 감히 차건우 앞에서 이 일을 논의하지 못할 것이고 심지어 차건우는 하지민을 위해 여러 가지 여론 공세를 펼칠 것이다.
차건우가 마음을 모질게 먹으면 그녀에게 어떤 누명을 씌우는 것도 쉬운 일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점점 이 일을 잊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일시적으로 화풀이를 했지만 아무런 이득도 얻을 수 없다.
예전에 아직 차건우를 사랑했을 때 아마 감정에 휘둘려 아무런 결과도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차건우는 그런 가치도 없고 그럴 자격도 없었다.
차라리 이 기회에 자기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것과 바꾸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권리, 지위, 금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들이었다.
...
백스테이지 대기실에서 서아라는 차건우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무슨 얘기를 하려고?”
차건우는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온라인에 떠도는 논란과 영향은 내가 다 처리할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아라는 싸늘하게 잘라버렸다.
“강제로 억누르고 입막음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려면 난 반대야. 당신이 온라인의 모든 글과 기사를 깨끗하게 지운다 해도 내가 악독하고, 살인자라는 오명은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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