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화
차건우가 이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서아라는 놀랍지 않았다.
결국 이 일은 하지민 때문에 일어난 것이니까.
당시 하지민이 서아라가 일부러 차를 들이박았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차건우가 바보가 아닌 이상 모두 하지민이 서아라를 모함하기 위해 꾸민 짓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사과만 하라는 건 하지민에 대해서는 너무 가벼운 처벌이었다.
서아라는 이어서 세 번째 조건을 말하였다.
“마지막 조건은 석 달 후에 당신이 나와 합의 이혼하는 거야. 동시에 내게 위자료 200억을 줘야 해.”
그녀는 돈이 부족하진 않지만, 돈이 많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싶었는데 마침 자금이 부족했다.
서씨 가문은 200억을 쉽게 내놓을 수 있지만 자기도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더 이상 부모의 등골을 빼먹기 싫었다.
다들 그녀를 ‘꽃뱀’이라고 하지 않았나?
차건우에게서 한몫을 단단히 챙기지 않으면 이 별명에 얼마나 미안한가?
이번에 차건우의 표정이 굳어졌고 즉시 대답하지 않았다.
200억은 작은 돈이 아니기에 그가 망설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몇 초 후에 그는 천천히 말하였다.
“좋아.”
“차건우, 그때 가서 불필요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차건우는 서아라를 힐끔 쳐다본 후 황민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30분 후, 황민재는 작성한 계약서를 들고 찾아왔다.
서아라는 계약서를 자세히 훑어본 후 말하였다.
“내가 조항 하나를 더 추가해도 돼?”
이에 차건우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또 다른 조건이 있어?”
“우린 위약 책임을 안 썼잖아. 당신도 내가 이랬다 저랬다는 것을 원하지 않겠지? 그러니까 우리가 위약 책임까지 넣어서 서로 구속하자.”
서아라는 다시 시선을 서류로 옮겼다.
“위약 책임은 계약서의 조항을 위반하면 위에 적힌 금액의 10배를 배상한다고 하자. 어때?”
이에 차건우는 문득 반문하였다.
“이것이 당신의 목적이야?”
서아라의 정신은 계약 조항을 보는데 빠져서 차건우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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