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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서아라는 온몸에 힘이 빠져 복도 차가운 벽에 몸을 기대며 겨우 버텼다. ... 다음 날 아침, 막 아침 식사를 끝낸 서아라의 휴대폰으로 낯선 번호가 걸려 왔다. “아라야, 내 목소리 기억하니?”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낯설면서도 왠지 익숙한, 따뜻하지만 묘하게 울림 있는 여자의 음성이었다. 순간 멍하니 있던 서아라는 곧 목소리의 주인을 떠올렸다. “선아 아주머니.” “그래, 이렇게 오랜만인데도 내 목소리를 기억해 주다니 정말 기쁘구나.” 한선아는 고서준의 어머니였다. 그녀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세월이 흘렀음을 실감하는 듯 담담하면서도 쓸쓸하게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본 게 네가 학생일 때였지? 그런데 어느새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네.” “아주머니는 요즘 건강 괜찮으세요?” 서아라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냥 예전부터 있던 잔병치레일 뿐이야. 큰일은 아니란다. 다만... 서준이 할아버지가 연세가 있으시니 예전 같지는 않네. 그래도 서준이가 집에 돌아온 뒤로는 마음이 놓이셨는지 한결 회복되셨어.” 서아라는 이 전화의 이유를 이미 짐작하고 있었고 미묘한 죄책감이 가슴에 스며들었다. “서준 오빠 일은 정말 죄송해요. 제가 꼭 방법을 찾아서 오빠를 나오게 할게요. 반드시요.” 그 말이 끝나자 한선아는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아라야, 알지? 서준이는 어릴 때부터 널 친동생처럼 여겼단다. 네가 차건우한테 시집가서 고생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기가 널 지켜주지 못해서 네가 이런 고통을 겪는다고 늘 괴로워했어. 그래서 네가 힘들 때마다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했지. 이혼 변호사까지 구해준 것도 다 네 얘길 듣고 움직인 거야. 그땐 나도 그런 아들을 응원했어. 그런데 차건우가 이렇게까지 잔인할 줄은 정말 몰랐지.” 한선아의 목소리는 떨리며 점점 흐려졌다. “오늘 아침 소식을 들었는데 서준이가 안에서 누군가한테 심하게 맞았다는 거야. 우리 고씨 집안이 S시에 어떤 집안인데 감히 누가 서준이를 건드리겠니? 그 뒤에 차건우가 있는 게 분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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