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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차건우가 집으로 들어올 때마다, 하지민은 어떻게든 그를 밖으로 불러내려 했다. 지금도 예전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서아라의 무덤덤하고도 차가운 표정을 가만히 바라보던 차건우의 눈빛이 잠시 어둡게 가라앉았다. 그가 입을 열어 무언가를 말하려던 그때,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마치 당장이라도 그 집에서 나오라는 듯한 무언의 압박처럼 요란하게 울려댔다. 차건우를 휴대폰을 힐끗 보더니 다시 한번 서아라를 응시하더니 이윽고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 병실 안에 있던 하지민의 몰골은 형편없이 초라했다. 얼굴을 포함한 온몸은 달걀 껍데기와 야채 잎, 정체를 알 수 없는 온갖 잡다한 액체들로 뒤덮여 있었다. 이마에 난 상처는 이미 잘 치료되어 피가 굳어 있었지만 여전히 흉측해 보였다. 차건우가 병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하지민은 얼굴을 감싼 채 소리 내여 흐느끼고 있었다. 곁에 위로해주던 윤수아의 말은 도통 위로가 되어주지 못했다. 차건우를 본 순간, 윤수아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녀는 눌러놨던 화를 가득 담아 차건우에게 고자질하듯 말했다. “건우 오빠, 이번에 지민이 습격했던 그 극성팬들... 다 서아라 그 못된 년이 보낸 거야!” 윤수아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았던 차건우는 불쾌하다는 듯 쏘아붙였다. “네가 뭘 안다고 함부로 단정 짓고 지껄이는 거야?” 한없이 냉한 차건우의 표정에 윤수아가 움찔하며 목을 움츠렸다. “건우 오빠, 이번에는 진짜야. 거짓말하는 거 아니라고. 그 사람이 우릴 둘러쌌을 때 말하는 걸 분명히 들었거든. ‘너희가 못된 짓을 하니까 다 이렇게 업보로 돌려받는 거야. 지난번에 다른 사람이 당할 땐 기분 좋았지? 이젠 너희 차례야... 악플로 공격당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 너희도 느껴봐야 한다’고 말이야.” ‘지난번이라...’ 지난번, 서아라는 살인법으로 몰려 심각한 악플 테러를 당했었다. 그 일로 인해 일상생활도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고, 육체적으로도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서아라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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