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화
서아라도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았기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알겠어.”
...
M 국에서 돌아온 뒤, 서아라는 대진 그룹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듯 떨어지고 있는 걸 보았다.
단 한 달 만에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고 하한가를 연이어 맞이하기도 했다.
대진 그룹과 협력하던 여러 대기업이 앞다투어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미 좋지 않던 국면은 더 악화했다.
태성 그룹 역시 대진 그룹과의 협력 관계 때문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으나 아직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소식에 태성 그룹의 이사진들마저도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건우야, 우리 이 늙은이들은 젊을 때 차 회장님을 따라다니면서 어떻게 태성 그룹을 일으키고 키워왔는지 다 지켜봤어. 지금 태성 그룹이 네 손에 들어온 것도 우리가 안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네 덕분이야. 네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태성 그룹도 없었을 거야.”
“우리가 대진 그룹과 깊은 협력을 맺었고 또 정씨 가문에서 이렇게 큰 물량을 맡겨준 것도 사실이지. 그러니 정씨 가문이 어려울 때 외면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 하지만 지금 네가 보듯, 대진 그룹은 외부 문제뿐만 아니라 내부도 혼란스러워. 우리가 아무리 천억을 쏟아부어도 아무것도 건지지 못할 판국이야.”
“지금은 대진 그룹의 상황이 태성 그룹에까지 영향을 끼쳐서 우리 주가도 계속 내려가고 있잖아. 우리도 아직 제 발등의 불을 다 끄지 못했는데, 거기에다 정씨 가문 문제까지 떠안을 순 없지 않겠나? 건우야, 네가 정이 많고 의리를 중히 여기는 건 알지만 그래도 무엇이 경중인지는 분명히 가려야 하지 않겠어?”
“맞아! 이번 일로 대진 그룹이 큰 타격을 입을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영영 일어나지 못한다는 보장은 없어. 우리가 태성 그룹만 정상적으로 굴려도 훗날 기회가 생겼을 때 도와줄 수 있지 않겠나...”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이 회의실 탁자에 둘러앉아 진심 어린 목소리로 차건우를 설득했다.
차건우는 자리에 앉은 채 표정 하나 없는 얼굴로 조용히 그들의 말을 들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눈동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